자전거 & 운동2014. 11. 30. 14:14

날씨가 많이 추워졌다. 눈 소식도 들리고.
시즌별로 운동하는 사람은 스키/보드의 계절이 돌아왔다며 즐거워하지만
자전거 타는 사람은 겨울이 그리 달갑지 않다.

 

살을 에이는 칼바람, 손끝 발끝의 동통, 눈오면 일주일은 금단증상에 시달려야하고...
깍두기 타이어를 가진 MTB는 그래도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로드나 미벨을 타는 사람은 괴롭다.

 

그래서 겨울에도 엔진을 식혀두지 않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 서핑을 하던 중
발견한 영상 하나가 눈을 사로잡는다.

 

팻바이크!

 

 

 

스페셜라이즈드 SURLY MOONLANDER 팻바이크 데모 영상.
바닷가 모래사장, 사막, 산악, 돌 길, 눈 길~
뭐, 불도저마냥 못가는 데 없이 돌아다니는 영상을 보고 있자니
겨울에 저걸 타고 한강, 4대강 길을 '달려~' 하는 내 모습이 오버랩된다.

 

 

오오~ 그리며 한참 쳐다보다 '안되겠다, 한 번 타봐야겠어'.라고 마음 먹었고
오며가며 팔당역 렌탈샵에서 본 기억이 떠올라 찾아가기로 한다.

 

 

 

26인치 4.0광폭타이어, 에이모션 우라노 팻바이크.
내가 체험할 모델이다.

 

시간당 5천원, 종일 15천원이었는 데
체험이 목적이라 2시간만 끊었다. (1~20분은 양해해 준다고 한다.)
양수역 막국수 식당을 목표로 부지런히 가서 먹고 오면 되겠다 싶었다.

 

 

 

4.0 광폭타이어가 무한신뢰를 준다.
둔하고 무거울 것이야! 라는 선입견과 달리
16kg정도에 불과하고 올라타면 꽤 가볍게 콘트롤할 수 있었다.

 

 

 

변속기는 18단 스램x5 였는 데 두 손가락을 사용하는 온리 시마노 인생이었던 터라
한 손가락만 사용하는 스램의 변속 조작법이 조금은 낯설었다.
물론 타자마자 적응은 되었지만 무난한 평시가 아니라 돌발상황에서 신속하게 조작해야할 땐
두 손가락의 시마노 방식이 더 합리적이지 않을까한다.

 

 

 

타고간 내 미벨에서 전조등과 후미등을 옮겨 장착하고
양수역을 향해 출발.
생각보다 너무 잘 달려준다.

 

 

 

중간에 포장길에서 벗어나 괜히 흙 길로 나가본다.
자신감이 팍팍!

 

 

 

돌맹이 가득한 길도 문제없음.

 

 

 

너 밤송이, 그래서 뭐~~

 

 

 

북한강 철교 나무다리를 지날때는

그 푹신한 승차감과 특유의 윙~ 하는 주행소음이 더욱 포근하게 느껴진다.

 

 

 

양수역 앞 얀 식당.
원래 팔당에서 30~35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중간에 사진 찍느라, 테스트 하느라 지체하는 바람에 1시간 걸려 도착했다.
그래서 막국수는 먹지 못하고 편의점에서 간단히 해결하고 복귀.
늦으면 늦는 만큼 주인장이 퇴근을 못해.

다음에는 종일권을 끊어 청평에나 함 다녀와야겠다.
대성리 인근에서 마을 안쪽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니면 재미질 듯.

 

 

 

요놈만 있으면 예전 포스팅에서 눈 때문에 자전거 길을 포기하고 국도로 가야했던 것도 해결될 것 같다.

 

손이 꽁꽁! 발이 꽁꽁! 운길산~청평 라이딩.
http://pdfman.tistory.com/299

 

 

 

출퇴근 자출길에서 눈이 오면 고민 되었던 것도 이제 '노 프라블럼'이겠지.

 

'난 이미 빠져있다!' 자빠링 두려움을 없애준 클릿 슈즈, 클릭R.
http://pdfman.tistory.com/291

 

 

 

타이어가 끼어 자빠링 하지 않을까 고민하게 했던 각종 도로 시설물도 무념무상 OK!

 

 

 

캐니언 사의 DUDE CF 8.0.

세련된 디자인이다.

 

 

아~ 진심 하나 마련할까 고민이다.
100만 이하의 보급형은 무난한 구성과 디자인에 아직은 망설여지고
2~300 만원대의 고급형은 풀카본 구성에 11kg의 가벼운 무게, 쌔근한 디자인을 가진 신제품도 출시되는 추세라
조금 더 기다려보자.

 

 

 

 

Posted by pdf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