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관절락 덕분인지 5년이 넘도록 도난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내 곁에서 묵묵히 달려주었던 미니벨로.
그간 프레임을 제외하곤 대부분의 부품이 한번씩 다 교체되었는 데
노후화에 따라 체인이 계속 빠지는 문제 때문에
이번에도 큰 수술에 들어가게 되었다.
요즘 새로운 모델에 계속 눈길이 가 대충 타고다니자 하며 아껴주지 않았던 게 화근.
미안하구나. 얼른 고쳐주께.
가장 자주 사용하는 5,6,7단이 많이 닳아있다.
처음엔 스프라켓만 교체하면 나아질까 했는 데 그게 아니었다.
나이 먹으면 병원 종합검사가 이래서 무셔~
크랭크도 수명이 다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이빨이 많이 닳아있고 체인이 꽉 체결되지 못해 붕 떠있는 상태가 지속 중이다.
신논현역에서 양재까지 넘어오는 길에 3번정도 빠졌는 데
위험한 순간도 연출되어 더 이상 이래두어선 안되겠다 싶다.
새삥.
아마 지금이 3번째 크랭크, 이번에 바꾸면 4번째겠군.
교체완료.
아이고 이쁘네~.
근데 크랭크암 좌우가 무광, 유광 짝짝인 건 살짝 부끄럽네.
새거긴 한데 벌크로 돌아다니는 거라 마침 부품이 안보인다네.
중요하지 않다 생각되 그냥 끼우라고 함.
캬~ 저 단단하게 맞물려 절대 빠지지 않으리라는 믿음을 주는 자태를 보라.
사실 기존 체인도 늘어나 교체 후에도 여전히 크랭크 위에 붕 떠 있어 가게측과 조금 실랑이가 있었는 데
나중 교체한 체인은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해 조금 놀라고 미안했음.
공임비도, 체인 값도 받지 않았으니 손해였을 텐데...
탄천 따라 시운전.
고단에서 콱! 콱! 밞아도 프레임만 휘청일 뿐 너무 잘 나가고 좋아졌다.
스프라켓은 지난 주에 교체한 거고
이번엔 신사임당 한 장도 안되는 값에
크랭크, 체인, 브레이크 패드 모두 새 것으로 갈아신고 나니
든든한 것이 보람찬 하루가 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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