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 운동2014. 4. 25. 00:38

 

 

다음 지도서비스에 새로 적용된 자전거 길 서비스.
4대강 종주하려면 필수.

 

 

지난 주말 가족 모임이 있어 대구에 내려갔다.
겸사로 자전거를 버스에 싣고 가 복귀시 대구에서 문경까지는 자전거 길로 올라올 요량이었다.

 

남서풍이라 바람을 등지고 라이딩 할 수 있고
전체 등고도 내리막 지형이라 좀 더 쉽고 즐겁게 라이딩 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결과적으로 대구 성서에서 상주까지 라이딩하며 이용했는 데
지나고 보면 '와~ 이거 없었으면 어쩔뻔했노!'하는 순간이 여럿 있었던 것 같다.

 

 

 

 

아이패드등 모바일에도 적용되어있다.
스카이뷰 모드에서는 안되고 일반 지도 모드에서만 표시된다.

 

 

대구 복현동에서 문양역까지 지하철을 이용하고
강변까지는 아이폰 지도를 보며 겨우 찿아왔다.
지방으로 내려올 수록 도로변 표지 서비스가 불량해서 길 찿기가 영 힘들다.

 

스마트폰 지도 서비스 이용이 없었다면
자전거 여행 라이딩은 고난의 연속이었을 듯.

 

 

 

자외선이 그냥~~

한 낮의 느낌은 벌써 한여름 같다.
그래도 좋아 달려!

 

 

 

구미대교 앞이다.
표지판은 마치 구미대교를 건너가야하는 것처럼 되어있지만
사실은 다리 아래로 직진을 해야한다.

 

좌상단 첨부한 지도에서도 보이듯 직진해서 다음 '산호대교'를 건너야
자전거 종주길이 계속 연결됨을 알 수 있다.

무심코 건너갔다간 낙동강 오리알.

 

딱 사진촬영한 지점에서 예감이 안좋아 지도를 살펴보길 잘했다.

 

 

 

 

다음 산호대교 앞이다.
이번엔 산호대교를 건너가야 하기 때문에 표지판은 맞지만
놓여있는 위치가 영 애매하다.
차라리 빨간 화살표 끝 부분에 놓고 직진 표시를 해 두는 게 더 직관적일 텐데.

 

방향을 알려주는 표지판 앞에서 확신하지 못하고
다시 머뭇거리며 더 알아보아야 한다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아이폰 렌즈에 습기가.
대부분의 구간이 평지에다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라이딩 하기가 편했다.
예상한 대로 바람을 등지고 달렸고 음악 들을때 바람소리의 방해를 받지 않아 더욱 좋았다.

 

 

 

17시 전후가 되니 바람이 서늘하게 느껴지고 일교차가 크다.
가져간 바람막이와 쫄쫄이를 꺼내 입으니 이내 따뜻해진다.
얇지만 스포츠웨어의 과학은 놀랍다. 인정!

 

 

 

 

어느새 해가 지고...
문경에서 서울가는 막차버스는 20:20분.

 

 

 

금방 어두워졌다.
원래 계획은 문경까지 갔다가 복귀하고

다음에 문경에서 새재길로 충주댐까지 이으면 계획완성인데...
아무래도 힘들 것 같다.

 

 

급 수정해서 상주에서의 버스 시간을 검색하니 21:10분이 막차.
현위치에서 지도상 거리 17~8km, 남은시간 110분.
부지런히 가면 2~30분 여유가 남겠다 생각하고 달렸는 데...

 

아뿔싸, 상주보까지의 구간은 지금까지의 평지 구간과 달리
가로등 하나없는 마을길, 오르막 5~6% 대의 산속길, 이름모를 지방도가 여러번 등장했다.

막차시간은 정해져 있고 오르막에다 칠흙같은 어둠 속의 산속길을 혼자 달리니
약간 맨붕이 오기도 했다.

 

 

 

 

그래도 지도에 나와있는 대로만 달려주니 생전 처음와보는 길인데도 무사히 찿아올 수 있었고
나중엔 '그렇지, 저기있네, s-오일에서 좌회전, 이제 오일뱅크에서 우회전, 직진, 그렇지' 하며
어린애마냥 좋아했다.

 

 

쉼없이 달려 상주터미널 도착하니 21:03분, 7분 남기고 도착.
표 끊고 자판기 커피 한 잔으로 숨돌리며

에고~ 힘들어.


자전거 지도 서비스가 아니었다면
꼼짝없이 낯선 도시에서 찜질방 신세를 져야 했을 것이다.
이런 서비스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팀에게 감사를 드린다.

 

Posted by pdf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