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계획 하에 여주에서 충주댐까지 라이딩을 다녀왔다.
한 번에 국토 종주를 할 수 있는 시간과 체력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하기에
시간날 때마다 구간구간 정해서 다녀오고 있다.
양평에서 여주까지는 여러번 다녀온 적이 있어 여주에서 이어 출발할 계획.
상암에서 강남 터미널까지 라이딩 이동 후 고속버스를 타고 여주까지 점프할 예정.
강남 터미널 부근 아파트 앞 길.
버스로 약 1시간 20분 이동 후 여주 터미널에서 음료와 약간의 탄수화물을 준비 후 출발.
터미널에서 약 1.5km 이동하면 국토 종주 자전거길 진입로가 나타난다.
자 출발, 후비고~~
저 앞 강천보가 보인다. 평화로운 풍경이다.
강천보 상부 모습.
오늘의 목적지. 충주댐까지 60km
계속 강변만 끼고 달리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이색적인 풍경을 만나게 된다.
자글거리는 흙 소리가 듣기 좋다.
근 1시간을 혼자 달리다 만나게 된 라이더. 부자지간으로 보인다.
나중 아이가 지쳤는 지 아버지가 노끈을 꺼내 아이의 자전거와 연결하여 끌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다.
저 뒤 보이는 오르막 구간이 벌써 짜증...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 법.
열심히 올라왔으니 스쿠터 모드로 변신, 한참을 신나게 달려 내려간다.
나도 모르게 '유~~~후~~'소리가 나온다.
우회도로로서 심심한 국도를 달리다 다시 4대강 줄기를 만나 자전거 길로 접어든다.
아늑하고 평화롭다.
이제 경기도를 벗어나 충청북도로 진입.
전반적으로 표지판이 잘되어 있어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중간 보급. 고구마와 닭가슴살로 영양보급.
허기지거나 갈증 나기 전에 보충해 준다.
오랜동안 함께해 온 내 미니벨로 티티카카. 참 고생이 많다.
충주호 주변에 새로 만들어진 자전거 길.
동력장치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절대 맛보질 못할 그 느낌.
충주시로 들어가는 국도 노면엔 자전거길 표시가 잘 되어있다.
갓길이나 가장자리 차선 우측에 붙어 지나가면 된다.
전반적으로 여주~충주구간은 강변 자전거 길 보다는 국도로 우회하는 길이 많아 좀 그렇다.
드뎌 충주시내 불빛이 보인다.
충주 시청 근처.
다음 이어가기를 기약하고 여기서 근처 버스 터미널로 가서 바로 복귀하느냐,
여까지 왔는 데 충주댐은 보고 가겠느냐?
1초 망설인 후 충주댐까지 가 보기로 한다.
댐을 약 1km 앞두고 지도를 살펴본다. 다왔군.
근데 댐까지 계속 가파른 오르막인건 몰랐다.
체력이 바닥인데 막판 끝판왕을 만나다니.
헉헉 드뎌 충주댐 상부에 도착.
다음은 여기서 이어나가면 되겠다.
시간을 보니 막차 시간까지 50분 남짓 남아있어
좀 둘러볼 여유도 없이 빵 한조각 입에 겨우 우겨넣고 급하게 돌아나온다.
다행히 댐에서 터미널까지는 계속 내리막이라 30분만에 슝~ 도착.
복귀하는 심야버스 안에서.
이것저것 상념에 잦아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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