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 운동2013. 8. 13. 02:08

 

 

 

이번 하계휴가는 대중교통을 망라하여 떠난 제주도 자전거 여행길이다.

아마 자전거를 타고 떠난 마지막 장거리 여행이 되지 싶다.

 

이제 더 이상의 경험은 없을 듯 싶고 이젠 동력수단으로 옮겨가야 할 때인 듯.

 

파나 G2 카메라를 들고 갔지만 한번도 꺼내보지 못하고 아이폰5로만 촬영하게 되더군.

간단히 사진으로 정리해본다.

 

※ 휴가 여정: 서울-대구-창원-함안-마산-부산-제주-서귀포-제주-인천-서울

※ 제주 여비 - 2박: 선상 (부산~제주 47천, 제주~인천 7만 4백원) 1박:서귀포 찜질방 9천원

 

 

 

고속버스 화물칸에 자전거를 싣는다. 이날 깊은 빡침을 느꼈는 데 인상찌뿌린 기사 왈 "새 차 뽑은 지 일주일도 안되었는 데 바닥 기스난다. 바닥에 뭘 깔아야 되지 않느냐? 원래 버스엔 자전거를 못싣게 되어있다. 묶어라. 꺼내서 반대로 뒤집어라. 뭐 어쩌구 저쩌구~~~" 으~~ 신경을 돋군다. 대중교통이 바닥 기스난다고 손님 화물을 싣지 못하게 하는 마인드라니.... 자차의 필요성을 느끼는 순간이다.

 

 

아무튼 부산 동래에서 하차, 자전거로 해운대를 향해 출발.

해운대까지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다.

 

 

 

 

 

저기 센텀시티가 보이는군.

 

 

신세계 백화점 전경. 이국적이다.

 

 

서울이 부럽지 않군.

 

 

해운대 전경.

 

 

파도가 이정돈 되야지.

해운대에서 두어시간 비키니 여인들을 둘러봐도 별 감흥이 없다.

혼자는 이제 그만. 내 꺼가 있어야 한다.

 

 

 

광안대교. 영화 스크린 같다.

 

 

부산항 가는 길에 들른 광안리. 소박하다.

 

 

조용히 즐기기엔 광안리가 더 좋은 것 같다.

 

 

부산에서 새로 생긴 제주 노선.  페리호 내 기둥에 묶어둔다.

자전거는 별도 화물비가 없다.

 

 

 

안녕 부산, 참 거대한 도시다.

 

 

항을 벗어나자 파도와 바람이 거세진다.

 

 

3등실은 찜질방 수준. 아무 곳에 자리 잡는다.

 

 

폰을 만지작 거리려면 전기코드는 필수.

근데 통신이 터지지 않는군. 으~~

 

 

광안리에서 받은 에어배개. 요긴하게 사용했다.

승선 직전에 뭘 좀 먹었는 데 괜히 먹었나보다. 약간의 멀미끼가 올라온다.

빨리 잠들었으면...

 

 

 

무사히 제주 도착.

 

 

 

서경 아일랜드호. 뭐 SOSO하다.

 

 

다른 팀 발견. 멋진 여행 되시길.

 

 

 

아침은 가뿐하게, 모닝 세트로

 

 

용두암

 

 

 

아 좋다.

 

 

 

금새 배고파지는군.

안전하게 김밥과 이온음료 보충.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있다.

 

 

 

 

 

동해안과는 또다른 느낌.

 

 

이거거든. 에메랄드 바닷빛.

 

 

티티카카 고생이 많다. 이제 마지막이니 좀 만 더 수고해 줘.

 

 

흔한 어촌 풍경

 

 

 

협재 해수욕장. 아담하니 풀장 같다.

 

 

여기서 잠깐 몸을 담구었다.

 

 

 

 

내일 출발하는 인천행 배표를 폰으로 미리 예매해 둔다.

아마 인천에서 배가 들어오는 저녁 8시 이후부터 순식간에 매진될 듯.

 

 

요런 풍경도 있더군.

 

 

크다.

 

 

여기가 제주임을 알려주는 현무암들.

 

 

장거리 여행의 필수 코스.

그 이름 펑크.

 

 

부지런히 달려본다.

 

 

아늑하다.

 

저녁 10시경 중문에 도착하여 근처 찜질방을 문의해 보니 서귀포 월드컵 경기장 쪽을 안내해 주는군.

한 몇 KM더 달려 찜질방 도착후 씻고 먹고 쓰러져 잠.

 

 

 

다음날 바로 옆 이마트에서 식사하고 그 앞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제주로 갈 코스를 물색해본다.

18시까지는 발권을 해야 표가 취소되지 않기 때문에 맘이 급하다.

대학교때 와서 넘어갔던 1100고지 방면보다는 성판악 코스로 가보기로 한다.

타고가면 오르막에 하세월일것 같아 버스를 타고 가기로.

 

 

 

5~10%오르막을 슝슝~~

제주 안쪽에도 꽤 도시들이 모양을 갖추고 있더군.

 

 

 

버스에 구겨넣은 티티카카 미니벨로.

앞타이어와 싯포스트를 빼야 들어간다.

 

 

성판악 휴게소.

조립을 하고 내리막 대비 준비해 간 새 브레이크 패드로 교체한다.

 

 

 

아놔~ 낙뢰가 치더니 금새 스콜성 폭우가 쏟아진다.

지금 산 아래에는 햇볕이 쨍쨍.

 

 

 

중턱에 있던 식물원 전경.

 

 

새 브레이크 패드가 다 닳도록 시원하게 내려온 후 제주항 도착.

 

 

 

비에 젖은 발이 하얗게 불려졌다.

 

 

 

헉헉 힘들어~~

 

 

인천행 배 탑승을 1시간 앞두고 마지막 식사를 함.

몸에 무리가 없는 검증된 메뉴로다가 한끼 식사 해결.

이제 내일 도착할 때까지 물 외엔 아무것도 먹지 않아야 멀미가 나지 않는다.

 

 

다시 인천으로.

 

 

 

내가 타고갈 오하마나호.

 

 

자전거를 복도 기둥에 묶어둔다.

 

 

 

먼저 승선한 다른 자전거는 이렇게.

 

 

 

안녕 제주.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이번 여행에서 한가지 빼고 다 좋았는 데.

그 한가지 때문에 몇시간 복도에서 생각에 잠긴다.

에구 먹고 살려니~~~

 

 

 

밤새 14시간을 달려 인천 도착.

 

 

 

멋지다 제군들.

 

 

 

제주에 많이들 오는구나.

 

 

 

오랜만에 찍어본 지하철 개찰구 '삑~'소리가 반갑다.

 

 

 

지난 몇 년을 나와 함께 전국을 돌아준 티티카카 미니벨로.

크랭크가 덜덜거린다.

 

 

 

카트리지 뽀사짐.

이제 마지막으로 수리해 주고 오래 봉인해 두려한다.

 

 

 

티티카카야 고생 많았다.

이제 너도 푹 쉬자.~

Posted by pdf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