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 쇼핑몰 자전거 주차장.
누군가의 새 자전거로 보이는 데 싯포스트 포함 안장이 통째로 사라졌다.
QR레버가 제쳐진 상태로 보아 도씨 아재가 급히 다녀간 것으로 보인다.
사실 야외에서 자전거(특히 고가)는 내 눈에 안보이는 순간 내꺼가 아니라고 봐야한다.
자전거 자체가 PC처럼 하나의 거대한 조립제품이다보니
작게는 딸랑이, 전조등 같은 소모품부터 안장(로드용 안장은 10~30만 원대의 고가도 많다), 휠, 브레이크세트등
뗄 수 있는 것은 다 떼갈 수 있다고 보면 된다.
자물쇠로 시건해 두어도 마음먹고 돌아다니는 놈들은 어떡해든 끊어간다.
시간이 더 걸리느냐, 덜 걸리느냐의 차이일 뿐.
CCTV도 소용없음을 경험상 갖고 있다.
대부분 입문급 이상 중고가의 자전거를 구입하신 분들은 상당히 오랜 기간 돈을 모아서 계획하에 구입하셨을 것이다.
필자도 대형마트에 들렀다 한 10분 사이에 생활 자전거를 도둑 맞은 경험이 있는 데
그 허탈감, 배신감, 분노, 무력감 등은 상당한 고통이었다.
그래도 최대한 재산상 피해를 줄이고 방어를 하려면 도착 후 탈착 가능한 것은 다 떼야하고
튼튼한 자물쇠로 자전거 프레임을 거치대나 고정장치에 묶어두는 게 그나마 최선이다.
하지만 공공장소나 대형마트 등 대부분의 공공 자전거 거치대 디자인을 보면
타이어 부분만 거치 가능해 단순히 세워둔다는 데에 의미를 두었지 도난 방지 효과는 거의 없게 되어있다.
자전거 거치대 디자인 하시는 분들은 가급적 프레임을 묶어둘 수 있는 형태로 제작해 주시길 당부드린다.
은평구 복합쇼핑몰, 타이어만 들어가게 디자인 되어 있다.
이럴 경우 타이어만 덜렁 남고 자전거가 통째로 사라질 수 있다. (실제로도 많이 보았다.)
따라서 설계와 다르게 옆으로 해서 프레임을 묶어둘 수 밖에 없었다.
광명 이케아 거치대.
여기도 앞,뒤 타이어만 거치하도록 되어 있다.
결국 설계와 달리 옆으로 해서 프레임을 묶어 두었다.
은평구 지하철 입구.
맨 아래 자전거 주인장도 어떻게든 자물쇠를 타이어가 아닌 프레임 샥 쪽에 묶어두려고 애를 쓴 것으로 보인다.
작은 자물쇠라면 방법이 없을 듯.
모범사례.
현대모터스튜디오 일산 자전거 주차장.
이거 설계한 분 최소 경험 풍부한 자전거 동호회 출신일 듯.
깔끔하고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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