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싱 DNA를 가진 최상급 알루미늄 자전거,
스페셜라이즈드 알레 스프린트 콤프.
스페셜라이즈드 알레 스프린트 105는
2년 전 벨로라인 스트로브를 통한 1년 동안의 로드 입문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로드뽕에 들어선 나의 두 번째 로드 자전거이다.
처음 구입하고 늦은 저녁 한강 시승을 하면서
7kg대의 가벼운 무게와 105 구동계를 통한 절도있고 부드러운 변속, 스르륵~~ 경쾌한 구름성에
나도 모르게 '으으흠~~ 좋아'하며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던 것이 기억난다.
하지만 내 라이딩 취향,
즉, 속도보다는 바람을 즐기며 오랫동안 장거리 라이딩을 원하는
내 본질적인 취향과는 조금 언발란스한 부분이 타면 탈수록 느껴졌다.
특히 공격적인 레이싱 자세로 확 낮아진 핸들바 높이 때문에
어느 정도 피팅에 적응되었다고 해도
두어 시간 경과후에는 목과 어깨라인 부분에 약간의 불편한 느낌이 있었다.
"핸들바를 한 1cm만 높였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을 항상 먹고 있다가도
그냥 지나치곤 했었는 데 이번에 브레이크 교체 작업을 하러 간 김에 같이 작업해 보았다.
그것도 돈 한 푼 안들이고 무료로 말이지.
스탬아래 워셔 부품 하나 정도만 더 끼우면 좋을 듯.
작업은 '도봉 라이드' 점에서 진행했다.
스페셜 대리점이 아닌 여기서도
"스탬 아래 워셔를 하나 더 끼워 높이를 높이고 싶은데 가능한지?"라고 문의하니
"물론 가능하다. 하지만 돈 들이지 마시고 역스탬으로 조립하면 핸들바 높이가 약간 올라가게 되니 한 번 해보시죠?"라고 제안한다.
워셔 부품도 5천~1만 원의 부품 값이 필요한데 스탬 조립 방향만 바꾸면 되니 돈들이지 말라는 얘기.
고마우셔라~
역스탬 (거꾸로 뒤집어 조립할 수도 있다는 군)
여기서 말하는 '역스탬 조립'이란 스탬 방향을 전방에서 후방으로 향하도록 바꾼다는 것이 아니고,
위, 아래를 거꾸로 뒤집어 조립하는 것을 말한다.
위, 아래를 뒤집어 조립하기만 해도 약 1cm정도 핸들바 높이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또한, 원래 이렇게 사용하라는 듯 스페셜라이즈드의 경우 위, 아래 모두 제조사 로고가 프린트 되어 있다.
그동안 난 왜 몰라쓰까~
핸들바와 스탬을 분해한다.
(좌)기존 스탬 조립상태 (우)역스탬(뒤집어) 조립상태
끝이 약간 올라가 있는 것이 비교되시죠.
조립은 분해의 역순.
다시 핸들바를 잡고 자세를 취해보니 너무나 편안한 자세가 나왔다.
레이싱 자세와 mtb자세의 중간 즈음의 느낌이다.
복귀시 2시간 정도 라이딩을 해 보았는 데
아무 불편한 느낌없이 편안하게 라이딩 할 수 있었다.
이제 완전한 내 자전거가 된 느낌이다.
요런 걸 두고 '기분좋은 하루!'라고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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