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 2주간의 연속된 냉장고 속 서울.
정말 오랜만에 영상의 기온으로 올라간 토요일.
그간 미뤄왔던 클릿 슈즈 테스트도 해 볼겸 간만에 중거리 라이딩을 계획하고 다녀왔다.
상암~잠실~팔당~운길산~양평까지 다녀와 볼 요량으로 집을 나섰다.
아직 도로가 아닌 곳은 눈이 쌓여있는 상태.
상암에서 암사까지의 한강 자전거 도로는 눈이 모두 녹아
간만에 제대로 된 패달질을 해볼 수 있었다. 아 쪼아~ 이 느낌이야!
중간 원효대교 지날 즈음, 용산역으로가 팔당까지 점프하고 남한강 자전거 길로 바로 직행할까 생각도 했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강 길을 지나간 게 다행. 아직 남한강 길은 눈으로 엉망이었던 것.
암사대교 공사 현장 입구
강동대교 가는 길.
미사대교 가는 길.
아직 얼음이 그대로인 한강.
멀리 덕소 아파트가 보인다.
미사리 카페촌 지역. 팔당대교를 향해.
팔당대교 위.
예전에 비해 이 지역 자전거 도로 정비가 잘 되어 있어 참 다행이다.
팔당역 건너.
저 사잇길로 올라가면 남한강 자전거 길 시작.
남한강 자전거 도로 초입.
자 이제 한번 달려볼까!
초반 스타트는 좋다.
전엔 시멘트 포장에 조금 위험한 느낌이 있었는 데 아스팔트로 새로 포장이 잘 되어 있었다.
나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고 지나가게 되는군.
점점 예감이 좋지 않다.
아직 사람들 통행이 드물거나 도로가가 아닌 마을 안쪽 길은
사방이 산으로 막혀있어 눈이 녹지 않은 것 같다.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지고 간혹 눈이 녹은 구간도 뉴스에 나온
'블랙 아이스' 노면 상태라 더 이상 속도를 낼 수가 없었다.
운길산 역.
아쉽지만 더 진행하는 것은 무리라 판단하고 중앙선 전철로 복귀하기로 결정.
오늘 고생해 준 내 자전거, 이제 좀 쉬거라.
자전거 전용칸은 이런 거치대 형태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신발도 엉망이 되었군.
하지만 이제 클릿 슈즈 없이는 자전거 못 탈거 같아.
상암 홈플러스.
근 9시간 추위 속에 돌아다녔더니 몸에서 당을 달라고 난리.
이제 좀 살거 같군.
어서 다른 지하철 노선들도 중앙, 경춘선처럼 평일 자전거 휴대가 가능해 졌으면 좋겠다.
레저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자전거를 즐겨 타고 비교적 멀리 싸돌아 다니기를 좋아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아직 평일 지하철 자전거 휴대가 불가능 해 멀쩡한 자전거를 버리고 접이식 자전거를 하나 더 구매해야하나 고민이다.
공공 자전거가 있다고? 에이 그건 별개의 문제이고.
자전거를 더 이상, 휴일날 비싼 장비에 복장 갖추고서 멀리 놀러갈 때의 레저 용도로만 국한해서는 안될 것이다.
생활 속에서 모든 대중 교통수단과 쉽게 연계 가능한 개인 이동 수단으로 보았으면 좋겠고
올해는 지하철, 내년엔 고속버스, 기차에도 자전거(접이/공공 말고 완성차 형태의 개인 소유 자전거)를
손쉽게 휴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정비되길 바란다.
아직 일반인들의 이해가 부족하다면 '평일은 무조건 안되' 보다는
단계적으로 특정 시간대를 제외하고 탄력적으로 운용하던지
자동차 혼잡통행료 처럼 자전거 휴대 부담금을 부과하던지 등의
되는 쪽으로의 방법들을 모색해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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