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TV 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애플이 iTV를, 구글이 사용성을 대폭 개선한 스마트TV를 내놓기 직전
포털 다음에서 갑자기 스마트 TV라며 출사표를 던지며 소개한 '다음TV+'.
'리모컨이 대박~'이라는 SNS의 의견들을 보고
언제 한 번 사용해 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참이었는 데
지난 4월 말.
집 근처 이마트에 들렀더니 전용 매대에 다음TV+ 가 전시되어 있어
한 30분 정도 독점(?)사용해 보았다.
듣던대로 리모컨은 외양에서 부터 야무진 느낌이 신뢰감을 준다.
뒤집어 보면 쿼티 키보드가 촘촘히 배열되어 있어
이 놈이 스마트 TV용의 뭔가 다른 놈이라는 것을 직감케 한다.
우선 사용법을 검색해 죽 살펴본다.
내 관심은 일차적으로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패드에서 Adobe DPS로 구현된 디지털 매거진을
스마트 TV에서도 구현되게 할 수 있을까?
리모컨으로 기사 및 페이지 이동에 대한 최소한의 사용성은 담보될 수 있는가?
캐퍼는 충분한가? 뭐 이런 것들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직은 아니올시다~'라 무척 아쉽다.
웹브라우징을 해 보았다.
리모컨 상단의 작은 사각버튼에 손가락을 올려 문지르면 마우스 포인트가 나타나고
주변 상하좌우 버튼을 눌러 화면상의 각 영역으로 메뉴 포커스를 이동할 수 있어
브라우징을 이용하는 데 별 무리는 없었다.
하지만 TV를 보다가 뭐가 궁금해서 찿아볼 때는
옆에 있는 스맛폰이나 태블릿에 손이 먼저 갈 것 같다.
스마트 TV의 핵심 컨텐츠가 될 동영상 서비스를 이용해 보았다.
우선 유튜브 페이지를 찿아가 보았더니
'어랏 재생이 안되네!'
다른 영상들도 매 한가지.
뭔가 있겠지.
역시 플래시 사용 설정 부분이 존재했고
'안 함'으로 되어 있어 유튜브 플레이어 코드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
으 음~
어랏 재생이 안되긴 마찬가지.
플래시 사용 설정으로 플레이어가 작동하긴 하지만
계속해서 재생을 누르면 플레이 리스트만 화면에 나오고 본 영상은 재생되지 않았다.
저작권이든 서비스 사용계약이든
뭐가 더 있는 모양이다.
에이~ 다른 거.
다음TV+ 본 서비스 내용에 포함된
다음TV팟 영상은 정상적으로 재생된다.
영상클립 몇 개 정도 돌려보았는 데
영상의 해상도가 조악해 이내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었다.
역시 TV라는 카테고리에서 이미 풀HD 영상에 길들여진눈으로 볼때는
스마트 TV든 뭐든 영상의 퀄리티는 기본으로 갖추어져 있어야할 것이다.
이미 인쇄물에 길들여진 독자들의눈에 디지털매거진이라고 해도
온갖 기능과 현란한 인터렉션보다 우선시 되는 것은
뉴아이패드 레티나 액정에서 보여주는 칼같은 텍스트 품질과
고해상도 사진의 품질이 기본적으로 담보되야 한다.
이제 리모컨 사용법도 익혔고 해서
마지막으로 앱을 실행해 보았다.
일단 메뉴상의 앱들은 아직 설치되지 않은 상태였는 데
apk파일의 설치와 실행까지는 아주 스트림하게 진행되어 신뢰감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그 뿐.
앱 자체의 컨텐트를 리모컨으로 이용하기에는
사실 넘어야 할산이 많아 보인다.
앱을 설치하고 실행하는 데 만족해야 하는 정도.
태블릿에서 발행 중인 디지털 매거진 정도를
여기다 올려서 이용하기에는 제작자로서 고민이 많아질 듯.
애플 iTV가 그래서 더욱 기다려진다.
다음이든 애플이든 구글이든
내 생각을 쉽고 쾌적하게 구현할 수 있게 해 주는 넘이 짱!
그러나 시장에서의 반응은 초도 물량 완판이 이루어 질 만큼 좋은가 보다.
각자 영역에서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니
19만 9천원의 작은 큐브 박스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했던가 보다.
암튼 이런 저런 시도가 앞으로도 다양하게 많이 나와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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