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한 몸 희생하고 장렬히 산화한 슈피겐 터프아머 케이스.
상처가 너무 깊어 보기만 해도 아찔하다.
왼바지 주머니에 아이폰을 넣어두고 음악을 들으며 라이딩 중.
툭~ 하더니 폰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안돼~
아직 이어폰에 매달려 바닥과 닿을 듯 말듯 대롱거린다.
급히 브레이크를 잡지만 수 미터를 더 미끌려 가던 중
결국 뒷바퀴에 한 번 갈리며 이어폰과 분리.
하지만 케이스만 처참하게 갈리고 폰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
오히려 지난 주부터 먹통이던 홈버튼이 다시 살아나 있다.
오홋! 전화위복이로세.
만약 케이스의 보호가 없었다면
아직 신품의 자태를 유지하고 있는 이 매끄러운 뒷태가 어찌되었을 지...
터프아머, 터프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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