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 운동2011. 3. 16. 02:14

며칠 전 부산 황령산 야경이 좋다 하여 밤에 자전거를 싣고 무작정 떠났습니다.
대구에서 20시 20분에 출발하여 부산을 헤매다 새벽 6시 25분 첫차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헉~ 헉~

버스 앞타이어 쪽 화물칸에 적재한 모습입니다.
미니벨로라 그런지 자로잰 듯 딱 맞더군요.^^

자전거를 버스에 실으실 경우 싣는 것 자체는 문제될 것이 없으나
버스 기사님에 따라 그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될 수도, 좀 껄끄로울 수도 있겠습니다.

이번경우 하행선에선 버스가 플랫폼에 진입시 앞에 자전거가 보이니까
기사님께서 "이리 가져 오세요, 여기다 넣어주시면 됩니다", "자전거가 참해 보이네요, 얼마 주셨나요?"등

기분좋게 적재 했습니다.

다만 부산터미널에선 버스 앞타이어 쪽 빈 화물칸은 미리 열려 있었고 사람이 보이지 않아 알아서 넣어두었더니
"아니 뒷칸에 넣어야 되는 데 왜 여기 넣어두었느냐, 여긴 사람들 짐 넣어야 되는 데... 뭐 궁시렁 궁시렁..." 하더군요.

"그럼 뒤에 다시 넣을까요?" 하고 되물었더니 대답도 안하고 그냥 돌아서 가버리더군요. -.-

자전거를 버스에 실으실 땐 기사님께 "저기~ 자전거 좀 실을께요"라고 한마디 하시면 안내해 줄 겁니다.
가급적이면 뒷타이어 쪽 큰 화물칸에 실으시구요.

식빵 한봉지와 땅콩버터, 믹서에 간 영양쥬스 한 병을 배낭에 담았습니다.
2~3시간 마다 한조각씩 얌~ 얌~ 보충해 줍니다.

구글 지도는 이제 자전거 여행에서 필수가 되었어요.
골목골목 정확한 GPS 능력에 초행길인데도 되려 지름길을 찿아서 빨리 이동할 수도 있습니다.

연산동까지 신나게 달린 후 지도를 보며 황령산 도입부를 찿아 올라갑니다.
우상단 사진은 연산동 방면에서 올라가는 길이고 2차선 또는 시멘트 길로 좁고 어둡습니다.
우하단 사진은 광안리 방면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잘 포장된 길에 넓고 밝습니다.
차가 있을 경우 광안리 쪽에서 올라오시면 황령산 봉수대까지 편안하게 가실 수 있습니다.

봉수대 끌바로 올라가는 중. 헉헉~
중간 쯤인데도 야경이 꽤 볼만하더군요.

봉수대에서 한 컷.
좌측으로 광안대교가 보이는 데 사진에는 잘 안 보이는군요.
삼각대가 있었으면 좋았겠구나 싶습니다.

고즈넉한 광안리 모습.
아담하고 소박한 해변이더군요.

광안리 지나 해변을 따라서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우측으로 광안대교를 보면서 신나게 달립니다.

세계 최대규모 백화점. 센텀시티 신세계 백화점입니다.
현장에서 보면 마치 거대한 성처럼 보입니다. 위엄있더군요.
나중 낮에 다시 한 번 놀러가 봐야 겠습니다.


해운대 도착.
매년 여름에 한 번, 낮에 찿아왔는 데
이렇게 밤에 자전거를 타고 와보니 기분이 좀 묘하더군요.


해운대에서 파도소리 들으며 컵라면 하나 뚝딱하고
노포동 버스터미널까지 다이렉트로 올라왔습니다.

지하철 노선을 따라가니 지도 볼 필요도 없었고
새벽이라 차도 없으니 신나게 밟아 보았습니다.

티티카카 수고혔다!

Posted by pdf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