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마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창원의 야경. 굿~
자전거 잡지에 소개된 진해 드림로드
여느 달과 마찬가지로 월초엔 서점의 잡지코너를 들러 죽~ 둘러본다.
주로 IT, 스포츠, 남성잡지, 사진, 영상쪽을 둘러보는 데
자전거잡지를 펼쳐보던 중 내 눈에 들어온 꼭지 하나.
'펼쳐진 바다와 벚꽃 속으로, 경남 진해 드림로드 45.8KM'
소개글과 사진을 보며 '음 한번 가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이폰에 코스 정도만 기록해 두었다.
스맛폰이 보급되지 않았을 때는 서점에서 카메라, 또는 폰카를 찍을땐 눈치가 보였었는 데
요즘은 큐알코드나 증강현실류의 서비스가 많이 알려져 눈치 보지않고 자연스레 찍게된다.
물론 대놓고 촬영하고 있으면 안되겠지만.
마침 다음 주가 진해 벚꽃 축제 기간이라 겸사로 볼 수 있겠구나 생각했는 데
개인사정상 축제 기간이 지난 후에야 시간을 내 다녀올 수 있었다.
벚꽃은 이미 많이 진 상태였고 그것도 오후 늦게 도착해서
주간의 풍경은 제대로 보질 못해 아쉬움이 남은 라이딩이었다.
대신 제2의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창원, 마산을 한바퀴 빙 둘러보아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기도 했다.
마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진해 장복산 공원 - 하늘마루 - 안민고개 - 창원 - 마산'코스.
지도상으로 약 40KM정도.
하지만 고속버스 이동과 산길의 오르막길, 휴식시간까지 하면 16시간 정도를 자전거를 끼고 있어야 했다.
멀리 장복산이 보인다.
터널 통과를 앞두고 가져간 식빵 한조각으로 허기를 달랜다.
장복터널 입구.
인근 수출자유지역 때문인지 대형화물차가 수시로 지나가고 시내버스도 자주 출몰.
사진처럼 갓길이 없고 차선의 폭이 좁아 어떻게 지나갈지 잠시 망설이는 중.
결국 걸어서 가기로 결정. 약 840M정도.
예전 서울에서 양수리 쪽으로 라이딩 할 때 팔당1,2,3,4 터널을 걸어서 통과한 적이 있기에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만 국도변 터널을 지날 때마다 사람이나 자전거 처럼 약자에 대한 배려는
전혀 안중에도 없이 설계해 놓았는 지 안타깝다.
머지 않아 자전거로 시경계를 넘어 라이딩 하는 인구가 많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데
녹색성장 시대에 적어도 국도상 터널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점검이 있었으면 좋겠다.
대형화물차가 옆을 스쳐지나갈 때는 주행풍에 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심 또 조심.
터널을 빠져나오면 바로 좌측에 보이는 장복산 공원.
H07 장복산 공원 위로 나있는 흰 점선 부분이 드림로드 길이다.
아~ 시원하다.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가 마음의 평안을 가져온다.
자전거를 묶어놓고 한 1KM 정도를 조깅하듯 달려보았다.
조금 전 터널 안의 매캐한 매연을 깨끗이 씼겨내려주는 시원한 공기가 맛있다.
진해 드림로드 시작점.
오후 늦은 시간이라 오늘은 하늘마루만 다녀오기로 했다.
드림로드 전체를 둘러보는 것은 다음 기회에.
임도 초입.
시멘트길과 흙길, 자갈길이 섞여있다.
이정도의 흙길은 티티카카의 얇은 슬릭 타이어로도 라이딩이 가능하다.
다만 자갈길은 펑크가 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미끄러워서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잘 정돈된 임도길.
자갈길 구간.
1*2 기어비로 조심조심 올라감. 끌다가 타고가다 반복..
중간중간 휴게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멀리 진해만이 보인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가져온 식빵과 직접 만든 땅콩버터, 양상추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허기를 달랜다.
안민고개길.
진해에서 돈들여 잘 조성해 둔 것 같다.
낮에 벚꽃이 만발할 때 와 봤으면 정말 드림로드였을 것 같다.
기회가 되면 로드바이크로 다시 한 번 달려보고 싶은 길이다.
아주 약한 오르막 길이 계속 이어진다.
업힐 좋아하는 분들은 훈련장소로도 좋을 것 같다.
드림로드 표지석.
지도상의 위치는 대략 그림과 같다.
길 우측으로 나무로 된 산책길과 조명시설로 운치가 느껴진다.
안민생태교. 오르막의 끝이다.
산책나왔거나 차로 드라이빙을 즐기러 나온 시민들.
저길 통과하면 창원으로 넘어가는 내리막 길의 시작이다.
휴게시설에서 바라본 창원시 야경.
창원쪽 구간은 조명 및 가로시설이 없다.
진해 쪽 긴 오르막길에선 허벅지가 바빴다면 창원쪽 내리막에선 손가락이 바쁘다.
차도 사람도 없는 내리막 길을 시원스레 달려간다.
자전거의 도시 창원 답게 도로 전역에는 빨간 자전거길 전용 페인트가 도색되어 있다.
왠지 대접받는 느낌이다.
창원시청 앞.
어릴 때 정우 상가쪽과 시민생활 체육관에 다니느라 많이 왔었는 데
언제봐도 이곳 로타리는 탁트인 것이 멋지다.
창원대로변 자전거 도로의 위엄.
이런 곳이 또 있을까?
새벽 시간 창원 롯데시네마에 들러 먹고 싸고 씻고... 개인정비를 했다.
화장실 퀄리티가 참 @.@
30분만 일찍 도착했어도 심야 한 편 볼 수 있었는 데.
로비에서 20%대로 떨어진 아이폰 충전을 하며 이곳저곳 서핑을 즐기다 마산으로 출발.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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