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에서 3월 출시 예정인 차세대 수소전기차 'NEXO'(넥쏘)
수소 1회 만충전시(5분 소요) 현재 세계 최장인 609km의 항속거리를 갖춰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다.
여기에 SAE(미국자동차공학회) 기준 2단계 자율주행이 가능한 첨단 기술과 각종 주행 보조 기능들도 포함됐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 전시된 '넥쏘'를 잠깐 보고왔다.
차세대 수소전기차 'NEXO'(넥쏘) 대시보드
항공기 콕핏을 참고했다는 군.
7인치 콘트롤 패널과 12.3인치 디스플레이 패널
앞으로 다양한 용도의 더 크고, 더 많은 디스플레이가 내장될 듯.
현대차에서 이런 디자인이...
미래차 느낌의 센터페시아 디자인.
버튼이 조금 과하게 느껴지기도.
2013년 '투싼ix Fuel Cell' 발표로 세계 최초의 수소전기차 양산에 성공한 현대차는 이후 'CES 2018'에서 첨단의 자율주행기술과 5G 통신 기술 등을 접목해 더욱 진화한 차세대 수소전기차 'NEXO'(넥쏘)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 평창올림픽에 앞서 서울~강릉 고속도로 약 190km를 4단계 자율주행시스템에 기반한 '넥쏘'를 이용해 자율주행에 성공, 화제가 된 바 있다.
수소전기차는 배터리와 모터로 구동한다는 점에서 전기차와 동일한 개념이지만
차량 외부에서 전기를 충전해야하는 전기차와 달리 차량 내부에 수소를 원료로 한 자체 발전기(연료전지 스택)를 갖추고 스스로 자가발전을 한다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또한 무한으로 존재하는 수소와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한 후 배출되는 것은 순수한 물 뿐이며, 미세먼지가 99.9% 제거된 깨끗한 공기는 덤이다.
친환경 자동차로 흔히 배터리 기반 전기차를 얘기하지만
화력, 원자력 등 대규모 전기를 생산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이 오히려 아이러니함을 불러올 수 있고,
비싼 가격, 부족한 충전소, 복잡한 규격과 관리부재, 너무 긴 충전시간은 보급에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현대차가 20년 전인 1998년부터 수소전기차를 궁극의 친환경 자동차로 보고, 전 세계 프론티어로서 수소전기차를 개발하고 그 결과물을 내 놓은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 또한 2021년 4단계 도심 자율주행 상용화, 2030년 5단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의 로드맵을 갖추고 움직이는 점도 기대된다.
특히, 5단계 완전 자율주행을 위해서는 필수라고 하는 '라이다'(너무 눈에 띄고 한 덩치한다)를 기존 자동차의 외관을 해치치 않는 수준으로 개발한다는 점은 무척 고무적이다.
반면 수소전기차는 앞으로
▶ 수소 충전소 대폭 확충(현재 10여개소, 민간이 사용가능한 충전소는 불과 6개소 뿐) 2020년까지 100개소 구축 계획이라는 데 더 빨리, 더 많이.
▶ 수소? 수소폭탄? 소비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할 충분한 정보 제공 필요.
▶ 비싼 차량가격(7천만 원대/ 보조금 포함 3천만 원대) 추가 인하요인 개발. (2.8 뉴스 - 값비싼 백금 촉매 대체할 철 촉매 개발 성공 등)
▶ 수소연료 가격(kg당 7천 원대) 현실화 통해 내연기관과 차별화
▶ 자율주행에 필요한 cm단위의 정밀지도 전국 단위 신속 구축
▶ 카메라, 라이다, 센서 등 자율주행 운용 기술 고도화
▶ 5G 연계한 인포, 엔터테인먼트 디바이스 및 콘텐츠 개발 등등
할 일이 많아 보인다.
이제 자율주행 3~4단계가 보편화된 시대가 오면 '어떻게 가느냐' 보다는 '무엇을 하며 가느냐'로 모빌리티의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다.
토크, 마력, 서스펜션 같은 운전 재미요소 보다는 목적지까지 탑승자에게 무엇을 보고, 듣고, 느끼며 시간을 보내게 할 서비스나 콘텐츠, 테크 요소도 중요해지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얼마전 평창까지 자율주행에 성공했다는 TV뉴스에서 '운전자는 운전대를 잡지 않았습니다'로 운을 뗀 뒤 '(운전석에서)잡지를 봅니다', (풍광을 즐기며)사진을 찍습니다', '(이동 중)식사를 합니다'라며 3가지 바뀐 모습을 소개했다.
이는 시작일 뿐이다.
앞으로 ICT와 결합된 자동차 업계는 운전자에게 '무엇을 하며 갈 수 있다'를 어필하며 수 많은 컨텐츠와 새로운 서비스, 테크놀러지를 가진 기업들과 함께 융복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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