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를 돌려보면 술취한 마냥 좌우로 흔들흔들 거리고 있다.
자전거를 타다보면 어느날 부터 꿀렁거리는 느낌이나
주기적으로 툭~툭~ 치는 느낌등 승차감이 안좋아지는 시점이 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한 잡소리가 나기도 하고...
승차감이 이상해 졌을 때는
타이어가 찢어져 튜브가 삐져 나왔거나
스포크 나사가 풀려 장력의 좌우 균형이 안맞거나
고압의 튜브가 타이어 내부에서 뭉쳐있거나
여튼 무슨 일이 생겼다.
바퀴살을 '스포크'라 하고 그 끝에 동그란 바퀴와 연결시켜주는 조그만 나사를 '니플'이라 한다.
강한 충격이나 거친 노면을 자주 다니다 보면 이 니플이 풀려버리는 경우가 발생한다.
혹은 휠 자체가 실제로 찍히고 휘어서 눌리는 경우도 있다.
니플나사만 풀려 있다면 좌우에서 서로 당겨주는 힘의 균형이 무너져 좌우로 비틀거리게 되고
휠 자체가 눌려있다면 바퀴가 정원이 아니라 타원 형태가 되어 꿀렁거리게 된다.
그대로 무시하고 다니면 승차감도 좋지 않고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다.
이런 바퀴의 문제를 조정하는 것을 휠 밸런스(림 정렬)이라고 하는 데
자전거 정비에 있어 최고 난이도라고 불린다.
샵에 가면 돈은 안되는 데 시간은 많이 걸리고 짜증이 나는 부분이라
단골이 아니면 잘 안해주려고 할 것이다.
휠이 눌려 바퀴가 타원 형태가 되어 꿀렁거릴 때는 개인이 정비하긴 어렵다.
샵에 가서 전문장비와 계측기, 망치를 가지고 씨름해야 하기 때문에 일치감치 샵으로 가자.
하지만 니플 나사가 풀려 좌우로 흔들거릴 때는 '스포크 렌치'라는 간단한 도구와
기본 이해만 있으면 혼자서 자가정비가 가능하다.
샵에서 1만원 내외의 공임으로 해결할 수도 있겠지만
일단 내 손으로 한 번 해보고 돌이키기 어렵다면 샵으로 가자.
현재 증상.
(좌)돌다가 어느 지점에서 왼쪽 브레이크 패드에 딱 붙어버린다.
(우)돌다가 어느 지점에서 오른쪽 브레이크 패드에 딱 붙어버린다.
스포크를 만져보니 3~4개가 힘없이 덜렁거린다.
니플 나사가 풀려버린 것.
샵에서 '스포크 렌치'를 구입한다.
니플 나사의 다양한 지름 규격대로 홈이 나있다.
기본 작업방법은 간단하다.
(8.25 추가설명 - 전문거치장비가 없는 일반인들은 사진처럼 자전거를 눕혀놓은 상태에서 작업하세요.)
스포크는 바퀴 가운데 허브의 왼쪽에서 출발한 것이 있고
오른쪽에서 출발한 것이 있다.
만약 오른쪽 브레이크 패드에 걸리는 상황이라면
그 부근의 스포크에서 오른쪽에서 출발한 스포크 1~2개의 니플 나사를
시계방향으로 돌려서(1/4~1/2정도) 살짝 풀어주고(이것 만으로 해결될 수도 있다.)
왼쪽에서 출발한 스포크를 반시계 방향으로 돌려서 살짝 쪼아주는 것이 핵심이다.
쪼아주는 쪽으로 휠이 조정이 되면서 오른쪽 패드에 걸리지 않게 되는 시점이 올 것이다.
반대 쪽도 만찬가지 원리로 쪼아주거나 풀어주면 된다.
너무 많이 무너져서 여기 조정하면 저기가, 저기 조정하면 요기가 계속 걸린다면
스트레스 받지말고 그냥 샵으로 가자.
2군데를 조정 했는 데 다행히 잘 조정된 것 같다.
다시 빙판위를 미끄러지는 듯한 승차감이 느껴졌고
승차시에만 들렸던 원인미상의 틱~틱~ 거렸던 잡소리도 같이 사라졌다.
공임비 굳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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