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뱅크 업그레이드용으로 마련한 삼성 DDR3-12800 16GB 단면 메모리.
집에서 사용하는 PC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단행했다.
사무실에서 16G PC를 사용하다보니
집 PC에서 일어나는 모든 딜레이 현상들이 다 메모리 탓으로 느껴져 신경쓰였던 것.
4년된 메인보드였지만 뱅크 4개에 DDR3-10600 16GB까지 지원되는 모델이라
이번에 업글하기로 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간단치 않았는 데...
현 PC에 사용중이던 DDR3-10600 양면메모리 4GB 2개 듀얼채널 구성.
메모리 특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가
제조사나 제조년월 제조국까지 비슷한 놈으로 맞추기 위해 발품을 팔았다.
메모리 경우 성능차이는 중고 감가 개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인식 오류가 안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딱 맞는 놈으로 중고 2개를 구입 한 뒤
'잘 되겠지, 한 방에 되야 할 텐데...'하고 기분좋게 조립 후 전원을 켜니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일정한 패턴이 아니라 그냥 사이렌처럼 오류 시그널을 토해내었다.
바이오스 화면도 뜨지 않는다.
매우 귀찮아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
그래도 새로 구입한 메모리 불량은 아닌 것이
하나씩, OK!
두개씩, OK!
4개 풀뱅크로만 구성하면 오류.
다시 구글링하면서 메모리 풀뱅크 구성에 관한 이슈와 해결 가능성을 좁혀보니
양면메모리를 단면메모리로 바꾸어 보라는 것이 중론.
다음 날, 용산에 가서 둘러보니 DDR3-10600 중고는 죄다 양면만 보이고,
한 상가에 들러 이러이러한 상황이 있어 양면을 단면으로 교환가능하냐고 했더니
단면은 DDR3-12800 새거만 있고 교환시엔 개당 8천원의 차액을 달라는 군.
혹시나 해서 어제 DDR3-10600 중고 구입한 가게에 가보았다.
"이러이러하다, 환불할 생각은 없고 왜 이런지 아느냐, 단면 있느냐?" 고 문의하니
"메모리는 꽂아봐야 답이 나온다"며 의외로 흔쾌히 환불해 주는군.
다시 16천원의 추가 지출로 2개는 교환, 2개는 새로 구입하여
DDR3-12800 16GB 단면 새 제품을 마련한 후
돌아와 조립하고 전원을 넣었는 데
'삐,삐,삐,삐,삐,삐,삐,삐,삐,삐,.....'
으, 왜일까? 왜, 왜,
'16GB 구성은 포기하고 케이스 뜯은 김에 청소나 해 주자'하고 무심코 뱅크를 살펴보는 데
앗! 저것은...
LED조명에 반짝하고 빛나는 찰나의 순간이 있었는 데
바로 요놈이구나 하는 직감이 왔다.
메모리를 꽂으면서 4번 뱅크 접점 부분의 동선이 휘어져 들어갔던 것.
메모리를 꽂을 때 딱! 하면서 기분좋게 잘 조립되었는 데, 이상하군.
아뭏든 저 휘어진 부분이 원인인 것 같은 데
바늘이나 쇠로 된 뾰족한 것으로 수리했다간 '쇼트'날 것 같고 해서 한 참을 둘러보았다.
마침 이쑤시개가 보이는 군.
적당한 수술도구를 갖추고 응급수술에 들어갔다.
동선이 부러질까 조심조심 미세한 손놀림으로 이러저리하니
겉보기에는 문제없는 상태로 복구했다.
다시 이쁘게 장착된 풀뱅크 메모리.
조심해서 메모리 장착 후 전원을 넣으니
'위~~~잉~~~' 정상 부팅.
바이오스 화면에 16GB 인식 OK!
아오, 다시 시간을 돌려 애초 뱅크에 동선이 휘어지지만 않았었다면
시간, 노력 낭비없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었을 텐데.
시간은 돌려지지 않을 것이고.
뭐 이만하면 되었다.
16GB로도 모자라 살려줘~ 할 때까지 막(?) 굴려 사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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