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리 Q3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는 전기자전거 전용으로 전력 컷오프 기능이 적용돼 섬세한 브레이크 콘트롤 시 매우 유용하다.
q3를 배달 일에 사용할 계획이라면 옵션이 아니라 필수로 갖출 것을 추천한다.
적은 힘으로도 매우 강력한 제동력을 보여주는 이 유압 디스크 브레이크는 다 좋은 데, 1년에 한 두 번 블리딩(새 오일로 전부 교체하면서 유압을 회복시키는) 작업을 해 주어야 하는 귀찮음이 있다.
경사로 등에서 오랜 시간 브레이크를 잡고 있으면 디스크에 뜨거운 열이 발생해 오일이 끓게 되고 유관 속에 기포가 생겨 유압이 소실돼 결국 브레이크킹이 허당이 되는 뭐 그런 현상이 있다.
퀄리 Q3를 배민, 쿠팡이츠 등 배달 일에 사용한 지 5개월 정도 지났다.
폭설, 비바람에도 나갔었기 때문에 구동계나 전기 계통에 문제가 생기면 어쩌나 걱정이 있었는 데
오히려 그쪽엔 전혀 문제가 없고 펑크와 브레이크 쪽에서만 애로 사항이 발생했다.
워낙 언덕 길을 많이 다니다 보니 올라갈 땐 배터리, 내려올 땐 브레이크가 계속 신경쓰인다.
일반적인 운동, 자출, 여행용 전기자전거와는 다른 배달 전용일 때의 특성을 심하게 탄다고 볼 수 있다.
보통 1~2년에 한 번씩 블리딩 작업이 필요하다고 하는 데
요놈은 3개월 정도만에 벌써 브레이크가 말을 듣지 않는 현상이 생겼다.
서너번 연속으로 잡으면 그나마 제동이 되긴 해 조심히 타고 다녔는 데
다소 위험한 상황도 연출돼 더 미루지 말고 먼 곳에 위치한 오프라인 샵을 힘들게 찾아갔었다.
근데 한 번은 샵 휴가기간이라 허탕, 한 번은 전용 블리딩 키트가 없다며 난색을 표해 난감했다.
공임 값이 문제가 아니라 그날 일을 못하게 되어 생기는 기회비용의 손실이 훨씬 더 커져 애가 탔던 것.
목마른 사슴이 우물을 찾듯 유튜브로, 구글링으로 알아본 바 전용 키트와 공구, 기술이 필요한 전체 블리딩 작업은 개인으로서 어려운 것이지만 단순 기포 제거나 오일 보충 개념의 간이(?) 블리딩은 할 수 있겠다 싶어 시도해 봤다.
어느 정도 반복 작업 후 살짝 넘칠 정도로 오일을 충분히 보충한다.
이후 가운데 블리딩 구멍만 남기고 오일 캡을 닫는다.
오일은 시마노용 미네랄오일이다.
1L에 3만 원대 정도로 비싸지만 잘 찾아보면 50~100ml 병에 소분해 저렴하게 파는 업체도 다수 있다.
갤리퍼나 유관 등을 전체적으로 두드려주면서 브레이크 레버를 튕겨 기포를 제거해 나간다.
레버를 반복해서 잡으면 펌프처럼 밑에서 빨아올리게 되고 약 30분 정도 이어나간다.
힘든 작업이라 샵에서 잘 안해주려는가 보다.
더 이상 기포가 올라오지 않는다면 깔때기를 제거하고 t10 비트를 이용해 블리딩 홀용 나사를 조여 마무리한다.
그리고 t8 비트를 이용해 브레이크 레버 유격도 적당히 조정해 준다.
퀄리 q3에 필요한 비트
오일캡 - t10비트,
브레이크 레버 간격 조정 - t8비트,
브레이크레버 각도 조정 - h4.0비트이다.
30분 작업 후 유압이 어느 정도 회복돼 고생한 보람이 있다.
작업 전 - 한번 허당, 두번 허당, 세번 살짝 제동, 네번 강한 제동
작업 후 - 한번 살짝 허당, 두번 충분한 제동가능, 세번 강한 제동.
전체 블리딩 작업은 날 잡아 샵에서 제대로 하기로 한다. 대신 공임을 드려야 하는 것이고,
내일 샵에 간다고 해도 일단 오늘 일을 해야되는 상황이라면 가만히 손 놓고 있지만 말고
간편 블리딩으로 기포 제거나 오일보충 정도는 자가정비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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