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비가 많이 내렸지만 토요일 오전의 날씨가 너무 좋아 장거리 라이딩을 계획해 보았다.
암사에서 팔당까지 새로 난 강변길이 궁금해 다녀와 보기로 한 것.
그리고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싣는 건 이제 생활이 되었지만
지하철에 자전거를 휴대하는 것은 생소하였기에 복귀할 때는 중앙선 팔당역을 이용해 용산까지 편하게 이동해 보기로 했다.
타 선로는 토요일 지하철 휴대가 안되지만 중앙선은 365일 가능하기에 다행이었다.
암튼 카메라, 에그, 아이패드, 간식거리 등 몇가지만 챙긴 후 집을 나섰다.
북단 원효대교 아래는 잠겨 있을 것이 분명하기에
성산대교를 지나 양화대교를 건너서 남단 변을 따라 원효대교를 무사히 잘 벗어났다. 음하하
~라고 생각한 순간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직감했다.
한강철교를 앞두고 도로가 침수되어 있었던 것.
여기가 이 정도면 이후에는... 뭔가 불길한 촉이 느껴진다.
여기서 발길을 돌리는 사람과 전진하는 사람이 반반이다.
나. 당연히 전진이었다. 목표가 있으니깐!
한강대교 진입로 또한 물에 반 잠겨있다.
낮은 포복으로 다리 아래를 간신히 빠져 나온 후 한 컷.
그래도 가야한다.
풀 숲을 헤쳐나와 둑방길을 따라 빠져 나왔건만 동작대교를 앞두고 또 침수.
이번엔 꽤 긴거리가 침수되어 있어 신발을 벗고 헤쳐 나가기로 한다.
신발이 젖어버리면 나머지 라이딩을 냄새나고 찜찜한 상태로 가야하기 때문에 아예 맨발로 나아갔다.
뭔가 대책이 서야할 것만 같다.
이렇게 다리가 나올때마다 침수가 되어 있으니 반포대교 쪽도 마찬가지 일 것이고
아예 나들목을 빠져 나와 도심을 가로질러 잠실까지 가기로 계획을 수정했다.
어차피 잠실까지의 강변 풍경은 외우고 있을 정도이니...
강남역 6번 출구 변. 으리으리하다.
촌에서 올라온 티를 내기 위해 카메라 셔터를 눌러준다.
강남대로, 테헤란로 한복판을 미니벨로를 타고 신나게 달려준다.
어색하다.
역시 탄천 입구는 완전 침수되어 있었고
잠실 경기장으로 진입한 후 한강 나들목으로 들어선다.
여기부터는 괜찮겠지!
다시 한강변이 보이니 안심이 된다.
상황도 좋아보이고.
여느 때와 다름없는 풍경.
라이딩 하기에 정말 좋은 날씨다.
뉴스에 나온 테크노마트.
동서울 터미널을 자주 이용하는 입장에서 정말 아무일이 없어야 할 것.
잠실철교 아래에 새 교량이 마련되어 있다.
예전 같으면 잠긴 물 속으로 있을 좁고 위험한 구조의 다리를 건너야 했을텐데.
잘 되었군.
광진교 인근도 몰라볼 정도로 새 단장이 되어 있었다.
넓은 아스팔트 광장이 있어 뭐하나 보았더니 모형 항공기등 프라모델 rc동호인들이 활동하고 있다.
암사 광나루 유원지와 생태공원.
한바퀴 산책하고 나면 막힌 생각도 절로 풀려버릴 것 같다.
드뎌 새로 난 길 초입이다.
예전엔 탱크로리 차가 있는 길로 우회전하거나 천호 갑문을 통과한 후
상일동을 거쳐 미사리 쪽으로, 혹은 비닐하우스 촌을 거치는 아는 사람만 아는 길을 따라
복잡하게 이동해야 했는 데 이젠 강변을 따라 바로 이동할 수 있다.
공사 중인 암사대교가 보인다.
약 3년전 지방으로 내려갈 때는 아무 것도 없이 공사준비 한다고 길만 막아두었었는 데...
참 건설이라는 분야는 대단한 것 같다.
고덕동을 향해 출발.
길도 널찍하니 좋다.
음악을 들으며 달리고 있다.
고덕천교. 새길과 새 다리.
평화로운 풍경이다.
예전엔 저 다리 너머 비닐하우스 촌에서 넘어와 좌측으로 난 오르막 길로 힘들게 찿아와야 했는 데
이렇게 쉽고 편하게 한번에 올 수 있어 너무 좋구나.
강동대교가 보이는 둑방길.
저긴 완전 풀숲에 오솔길이었는 데...
시원스레 쭉 뻗은 자전거길.
예전 새벽시간 대 혼자 이 길을 달렸던 적이 있다.
우측 민가의 창문으로 새어나오는 빛 외 자전거 라이트 불 빛 말고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던 때는
나름 담력이 필요할 정도로 을씨년 스러웠는 데...
강동대교 아래에서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거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건너편엔 구리시 왕숙천 진입로가 보인다.
한강 북단을 통해 팔당대교로 갈 때는 저길 지나가야 하는 데
다음엔 저 쪽도 한 번 방문해 보아야겠다.
한강철교에서 침수되었다고 포기하지 않고 이렇게 찿아오길 잘했다.
산책로와 자전거길이 잘 정비되어 있다.
저멀리 덕소 아파트 촌이 보인다.
강동대교를 배경으로 한 컷.
티티카카 미니벨로가 주인을 잘 못 만나 참 바쁘다.^^;
'살고 싶은 도시 하남' 이라고 되어 있다.
다른 건 모르겠고 자전거, 달림이 들에겐 천국인 것 같다.
여기도 원래 을씨년스러운 둑방길이었는 데...
조명도 없이 강변 쪽엔 이름 모를 동물들의 울음소리와 키높이를 넘는 잡풀들 사이로
달빛을 조명삼아 시멘트 둑방 길을 따라 달리기를 하던 때가 떠오른다.
잘 정비된 강변을 따라 취미생활을 즐기는 동호인들.
여기도 길이 재포장 되어있다.
아래 쪽 좁은 길로 사람이든 자전거든 그냥 알아서 다녀야 했었는 데.
이젠 통행로 구분이 된 모양이다.
이런 길로 전국일주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선착장 조금 지나 개인적으로 조깅 반환점으로 삼았던 지점.
시멘트로 된 좁은 길이었는 데 이제 포장길이 되고 자전거와 보행길로 잘 정비되어 있다.
팔당대교를 앞두고.
저 곳도 갈대밭에 작은 자갈로 된 산책길이었는 데 잘 포장이 되어있다.
그런데 한편으론 아쉬운 생각도 든다.
예전 사람 손이 타지 않은 상태에서 오후 5~7사이 어스름한 노을 빛을 앞에 두고
갈대밭 옆으로 음악을 들으며 달리기를 할 때는 여기가 나만 아는 비밀의 장소 같은 느낌이 있었는 데
지금은 그런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래도 예전 길을 오버랩하며 달려보고자 내려왔다.
자갈거리는 소리가 참 듣기 좋다.
이런 구간에서는 이어폰을 잠시 Pause 시켜둔다.
한참 가다보니 왠 쓰나미의 흔적이?
폭우때 밀려온 쓰레기가 이 지점에서 모이는 모양이다.
팔당대교 아래에 도착. 잠시 쉬어가기로 한다.
신발이 더러워졌지만 침수되지 않아 뽀송한 느낌이어서 다행이었다.
패드와 에그를 꺼내들고.
최근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 에그를 마련한 건 탁월한 선택이었던 것 같다.
김밥 한 줄과 과일 주스로 영양보충을 한다.
당근과 바나나 한 개를 믹서에 넣고 갈아두었다.
원래는 날계란 한 개도 같이 넣는 데 아무래도 긴 시간 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락앤락에 따로 가져왔다.
팔당대교 아래서도 에그는 와이브로를 풀로 잡아준다.
간식을 먹으며 뉴스 생방송을 끊김없이 볼 수 있다.
이제 복귀를 위해 팔당대교로 진입 중.
저 멀리 팔당역이 보인다.
팔당역.
항상 양수리 왔다갔다 할 때 지나다니기만 했는 데 자전거 지하철 휴대 정책이 나오면서
이제 자주 이용할 것 같다.
화장실에서 반바지로 갈아입고.
팔당역 시간표.
1시간에 2번 지나가는 군.
하필 교통카드를 빼놓고 나온 바람에 당황.
역사내 가계는 문을 닫았고 현금은 오천원 짜리 하나만 있고, 기계는 천원 전용이라 낭패였다.
15분 정도 남았는 데 인근 찐방집에 가서 잔돈을 바꿀 수 있었다.
지하철에 자전거라, 이용시간과 자전거 편의시설이 좀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다.
일단 맨 뒷칸 문 옆에 세워두었다.
따로 자전거 거치대가 있을 줄 알았는 데 그냥 일반 칸이었다.
토요일 오후 8시대의 중앙선 풍경.
달리는 전동차 내에 와이파이는 풀로 지원되고 있었다.
덕분에 에그없이 방송을 실시간으로 보며 올 수 있었다.
나중에 자전거를 세워둔 쪽 문이 열려 하는 수 없이 일어나 서서 와야했다.
용산역에 무사히 도착 후 아이파크몰 1층에서 한 컷.
다시 퇴근길 만큼 더 달려야 하지만 이 정도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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