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부터 싱크대 수전에서 물이 한 방울씩 뚝뚝!
싱크대 하단 케이블을 따라 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
보통 이럴 경우 불과 1~2년 전만 하더라도 녹색창에서 지식검색을 해 보았겠지만
이제는 유튜브부터 먼저 들어가 보게 된다.
유튜브에는 뭐랄까~ 알고 싶은... 모든 게 다 있기 때문.
그것도 고화질 영상과 사운드로 무장해서 말이지.
한때 부도 위기까지 있었던 네이버가 폭발적인 성장의 터닝 포인트가 됐던 게 지식검색인 데
이제 모바일 시대에는 풍부한 데이터망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검색으로 넘어왔다고 볼 수 있다.
유튜브에서의 검색 활동은 텍스트에서 이미지, 이제 영상으로 흘러가는 시대적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수전 문제를 해결해 줄 수 많은 정보들로 넘쳐난다.
유튜브에는 세상의 모든 경험과 지식이 다 들어있다.
물이 떨어지는 원인이 뭔지, 업체를 부를 지, 자가 수리를 해야할 지, 한다면 어떻게 할 지가
저마다의 지식과 경험으로 공유되고 있다.
싱크대 하단 '락너트'를 손으로 돌려 풀어본다.
이것이 쉽게 풀리면 자가 교체가 가능하고, 풀리지 않으면 업체를 불러야 한다고 보면 된다.
사실 수전 교체는 이제 한 번 해본 입장에서 너무나 간단한 작업이다.
모르면 엄두가 나지 않고 말이지.
하지만 오래된 것은 저 락너트가 풀리지 않아 기존 수전의 탈거가 불가능해
업체를 불러 특정 공구로 잘라내거나 해야 한다.
다행히 필자의 경우 쉽게 풀렸다.
바로 오픈마켓에서 가장 기본형의 제품으로 3만 원에 주문.
다음 날 도착.
설비 업체를 부르면 그 번거로움은 물론, 출장+공임비까지 7~8만 원을 생각해야 한다.
몽키 스패너 하나는 필요하다.
다이소에서 3천 냥에 구입.
유튜브에서 3분 짜리 영상 하나만 보고 간단히 교체 작업을 끝마쳤다.
뿌듯~
최근 카메라, 마이크 등 촬영장비를 구입할 때도 유튜브 검색을 통해 취득한 정보가 구매결정에 압도적인 기여를 했다.
네이버, 카카오등 기존 검색기능은 가격비교등 오픈마켓 찾을 때만 이용됐을 뿐이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네이버는 지난 해 11월 밴드, 스노우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캠프모바일을 흡수합병한다고 발표한 바 있고, 올해 상반기 중 글로벌 UGC(사용자 생산 컨텐츠) 서비스를 새롭게 론칭할 예정으로 유튜브, 인스타, 페이스북에 대응한다고 한다.
뉴스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가진 네이버가
유튜브에 대항할 글로벌 UGC를 어떤 모습으로 들고 나올 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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