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참, 귀신이 곡할 노릇~ 픽셀 X800c 스탠다드 스피드라이트 구매기

 

픽셀 X800c Standard 스피드라이트와 무선 동조기 테스트.
잘 동작하고 있다.

 

 

얼마전 구입한 캐논 700D. 요녀석과 함께할 플래시가 필요해 기존 사용했던 430ex2의 중고를 알아보던 중
캐논 호환용으로 매틴 픽셀 X800c가 눈에 들어왔다.

 

거의 캐논 580EX2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가격은 절반 이하 수준이라 혹 했다.
유튜브에서도 뭐 소소한 사용법 영상들이 죽~ 나와있어 한 번 믿고 구입했다.

 

 

 

하지만 언박싱의 기쁨도 잠시.

처음보는 에러 메시지에 당황.

 

 

처음 테스트 발광 정상, 카메라 장착 후 몇 번의 테스트샷에서 잘 되길래 그런 줄 알고 구매확정.

볼일이 있어 외출했다 돌아와 다시 찬찬히 살펴보는 데
이게 외부 플래시로 인식되다가 안되다가 사용하는 내내 오락가락한다.

 

일단 인식이 되었을 때는 그 품질이 무척 만족스러운데 1~2분 사이에 갑자기 터지지 않으니...
이렇게 오락가락하면 현장에선 불안해 사용할 수가 없다.

 

캐논 430EX2 사용시에는 백발백중이었고, 그냥 배터리만 잘 챙기면 되는 거였는데 말이지.

 

 

 

펌웨어 자가 업데이트 중.

구매시 004 -> 최신 008.

 

 

구글링해서 사례를 알아도 보고, 접점이 문제인가 닦아도 보고,

펌웨어를 최신으로 업데이트도 해 보았지만 소용 없었다.

 

 

 

타기종에서도 마찬가지 증상.

 

 

교환처리 하기 전 내 카메라가 문제인가 싶어

다음날 캐논 프라자에 들러 다른 기종에 장착해 보았으나 모두 같은 증상을 보였다.

프라자 직원에게 "서드파티 업체 플래시인데 이런 메시지가 나온다. 이런 경우가 있는가?" 하고 물었더니

자기는 '처음 보는 메시지'라고 한다.

증거용으로 사진도 찍어두고 일요일이라 다음날 교환하기로 맘먹음.

 

판매처에 미리 전화를 하고 직접 찾아가겠다하니 그래주면 더 좋겠다며 흔쾌히 전화응대 해주었다.

문제는 도착해서 대표가 지켜보는 가운데 증상을 재현하는 데 아무리 해도 해당 에러가 발생하지 않는다.
1~2분이면 나와야 할 에러가 나오지 않고 계속 신나게 플래시가 터져주는 것.

 

배터리가 다 될때까지도 증상이 안나와 근처 편의점에서 새 배터리를 구입해

계속 테스트를 이어갔는 데도 인식에 문제없이 잘 터져준다.

 

새 제품이 문제가 없다면 다행인 것인데 되려 문제가 있길 바래야 하는 이상한 상황.

거참~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처음 약간의 사용감 때문에 시리얼 확인을 해보겠다는 말도 들은 터라
꼭 진상손님이 된 것 마냥 머쓱했고 난감했다.

 

나야 문제없이 잘 동작해 그대로 사용하면 그만이긴 한데 당시 상황이 좀 짜증이 났다.

판매처에서는 더 이상 해 볼게 없어 그냥 사용하기로 하고 A/S에 대한 조언만 듣고 나왔다.

 

 

 

요 배터리가 문제인가?
기존 사용하던 이케아 배터리와 새로 교체용으로 구입한 에네루프 프로 배터리.

이케아 충전 배터리는 430ex2 사용중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에네루프 전지는 1년이 지나도 85%, 5년이 지나도 70%가 남아있을 만큼

자가방전율이 낮은 것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가끔 증상이 나타나고 있는데

이게 바로 그 원인! 이라 할 게 없어 경험치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경험상 새 배터리로 교체했을 때, 전원 인가후 잠시 기다렸을 때, 카메라가 아닌 무선동조기로 사용할 때는 거의 에러가 나지 않았다.

구글링해도 비슷한 내용은 없는 걸 보니
뽑기 운이 없었다 치련다.

안되면 안되고 되면 될 것이지...끙

 

좋은 경험했다 치고 다음엔 꼭 정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