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자체에 도수가 들어간 '난니니' 스포츠 글라스.
벌써 구입한 지 10년이 다 되어 세월의 흔적이 가득하다.
라이딩하면서 당시 날벌레들의 공격과 안구 건조 때문에 큰 맘 먹고 구입하게 된 스포츠글라스다.
어지럽지 않게 제작하는 것이 기술력이라 검색을 통해 명동 아*닥에서 당시로는 고가에 구매했고,
그만큼 품질에는 불만이 없었다.
일반 안경처럼 내 눈에 최적화돼 너무 편안한 스포츠글라스.
하지만 렌즈에 상처가 많이 났다.
낡은 것으로는 별 신경쓰지 않는 데 문제는 렌즈 코팅이 벗겨져 김서림 방지 기능이 거의 0에 가깝다는 것.
늦봄부터 늦가을까지는 상관없지만 요즘같은 겨울철에 기온이 내려간 상태에서는
자전거 도로주행이나 조깅등 운동시 김서림 때문에 위험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버프를 하고서 도로주행시 횡단보도 앞에 잠깐 대기중에도 순식간에 김이 서려 앞이 보이지 않거나,
조깅후 도착지에서 금방 김이 서려 불편함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퐁퐁도 좋은 김서림 방지 대책 중 하나이다.
단, 3~4시간 정도만 효과가 있어 나갈 때마다 매번 해주어야 해 불편하다.
뭐 좀 오래가는 거 없으려나?
검색하다 발견한 미국 McNETT 'OP DROPS'.
안경, 고글, 선글라스, 헬멧바이저 등을 위한 김서림 방지 제품이다.
극미세섬유로 만들어진 세척수건 겸 주머니가 먼지나 오물, 기름기를 강력히 세척하고 김서림을 방지한다.
한 번 해두면 한 달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고 업체는 주장하고 있다.
요렇게 두방울 정도 떨어뜨린 후 주머니 한 쪽으로 문질러 닦아내고
잠시 후 반대쪽 면으로 가볍게 한 번 더 닦아준다.
설명서는 렌즈 바깥면을 닦게 돼 있는 데 필자는 안쪽까지 다 해주었다.
사용해보니 한 달까지는 아닌 것 같고 열흘 정도는 충분해 보인다.
김서림도 아예 발생하지 않는 건 아니고,
전에는 앞이 전혀 보이지 않아 위험했다면
지금은 조금 김서림이 생기긴 하지만 이동에 별 지장은 없는 정도라고 보면 되겠다.
올 겨울만 무사히 잘 넘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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