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1시. 살포시 눈발이 날리고 있다.
천만명이 넘게 살고 있는 서울 한강변을 나혼자 달리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을씨년 스럽고 조용한 자전거 도로에서 한 컷.
지난 주말 티티카카를 고속버스에 싣고 대구에 댕겨왔다.
형 생일이기도 하고 겨울 옷과 챙길 물건도 있어 겸사로 다녀온 것.
올 겨울 최고 한파라는 방송을 무시하고
대구 신천, 동성로, 금호강변을 신나게 달려준 후
다시 서울 강남 터미널에 도착하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어랏! 노면이 미끄러우면 미니벨로로는 주행이 어렵다.
마음이 바빠진다.
뒤 짐받이에는 택배로 보내려다가 그냥 묶어서 가져온 겨울 코트가 매달려 있다.
역시 실용을 택하기 잘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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