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휴가 첫 날, 고향집부터 들렀다.
휴가 일정은 '고향집 - 4대강 낙동강 코스 완주 - 부산 해운대 - 강원도 - 서울 복귀' 정도로 잡아두었었다.
고향집에서는 아부지 휴대폰을 바꿔드리기 위함이 가장 큰 이유.
지난 5월 어버이날에 형제들끼리 뜻을 모아 부모님 2G폰을 바꿔드리기로 했었는 데
아부지는 당신은 괜찮다며, 통화만 잘되면 상관없다 시며 거부하셨다.
하지만...
얼마 후 다시 내려간 날 아부지 폰을 실제로 보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수년 전에 구입하여 이미 약정이 끝난 와인폰2.
겉은 멀쩡해 보인다.
폴더를 열어보니 멘붕이 온다.
말씀을 들어보니
통화, 문자에 지장없다.
SK, 011을 유지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으로 알고 있음.
스마트폰의 '스'만 들어도 머리 아픔.
개인 사업을 하시느라 한시도 폰과 떨어져 있을 수 없음.
(주소록 이동 작업등 인터넷 방식의 교체는 불가 상황)
아마도
어린 아이가 치과에 무조건 가기 싫어하듯
당신 혼자 대리점에 가서 교체하는 것에
막연한 불편함이 있어 스스로 바꾸지 못하고
그냥 불편해도 그대로 사용하고 계신 모양이었다.
내가 도저히 이대로는 안된다 하니
허허~ 그럼 지금은 바쁘고 여름에 너가 내려오면 바꾸마 하신다.
휴가가 금요일이라 전산이 멈추기 전에 마산에 도착해야 했다.
고속버스에 자전거를 싣고 마산에서 합류한 후 바로
마산 터미널 주변 대리점부터 들렀다.
LG SV-850 블랙 모델, 일명 '와인폰4'다.
2G 전용모델.
와인폰5로 알려진 샤베트는 숫자 키만 크고 문자 키는 오히려 작아져
디자이너가 컨셉을 잘못 잡은 것 같다.
장, 노년층은 숫자 키보다는 문자가 커야한다.
SK직영대리점.
업무처리는 모두 갤럭시 탭을 통해 스마트 워킹을 하고 있었다.
종이 신청서 하나 없이 자필 사인, 신분증 촬영도 탭에서 직접 처리하였다.
직원 아가씨가 열심히 처리를 해주고 있는 와중에
아부지 서비스드립 한말씀.
'이 아가씨는 저기 사진에 나온 아가씬가?'
직원 얼굴이 빨개지며 흐뭇한 미소가 한가득.
노안인가, 고수인가? ^^
사실 조금 닮아보였다.
충전기도 하나 더 챙겨주고
"위약금 한도를 조금 올리고 매월 요금을 몇 천원 더 낮추세요." 라는
알짜 정보도 알려준다.^^
사실 여기 들리기 전에 3군데를 들렀는 데(물론 인터넷도 미리 살펴본 상태였고)
참 오프에서는 발품 파는 게 진리라는 것을 실감했다.
여러가지로(?) 너무나 친절한 대리점이었다.
SK, 011유지, 통화, 문자, 주소록 이동, 현장 처리등...
앓던 이 빠진 듯 시원한 모양이시다.
잘 쓰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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