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컴퓨터2022. 8. 12. 05:05

유튜버 마이크 '소니 tx650'

 

본디 보이스 레코더지만 사실 유튜버 마이크로 더 잘 알려진 소니 tx650.
유명 유튜버들 옷깃에 후면 클립만 살포시 나와 있는 모습의 영상들 많이 보셨으리라 본다. 

지난 봄 어느 비오는 날 주머니에 넣고 몇 시간 라이딩 하고 왔더니 앜! 사망.
전원도 나갔고 충전도 되지 않으며 pc연결시 반응도 없다.
검색했더니 침수 고장시에는 접수도 안받고 그냥 돌려보낸다는 경험담이...

이미 상위 제품인 PCM-A10도 가지고 있어 아쉽지만 수납함 깊숙이 던져놓고 잊고 지냈다.
휴대하면서 단순 ONOFF하며 녹음하기엔 최고였는 데...

최근 무선 마이크를 마련하면서 믿져야 본전으로 분해 수리해 보기로 했다.

 

상판 분해 완료. 1차 관문 통과.

상판은 양면테이프로 부착돼있어 외부에는 조립 흔적이 없다. 
칼로 살포시 힘을 주어 가장자리를 조심히 뜯어낸다. 
내부에는 나사 3개만 보인다.

 

소형 드라이버 비트로 풀어낸다.

 

주변 가장자리를 따라 칼을 넣고 살살 들어올리며 본체를 꺼낸다.

버튼들이 있는 쪽 면은 가급적 건들지 않고 반대쪽 면 빈 공간에 힘을 많이 주어 들어올리는 게 핵심이다. 버튼 쪽에 힘을 주면 버튼과 접점되는 부분의 동그란 기판이 훼손될 수 있다.

 

어디가 문제일까?

가만히 들여다보며 뭔가 이상한 곳이 있는 지 스캔한다. 
이때 충전단자 쪽에 시퍼렇게 오염된 부분이 눈에 훅~ 들어온다.
'아! 이거다'

 

접점부활제 bw-100

IT인이라면 필수템. 접점부활제 BW-100을 준비한다. 
오염된 부위에 충분히 분사하고 작은 솔로 문지르며 잘 닦아낸다.
뭔가 느낌이 좋다. 

 

아 됐어. 보조배터리를 연결하니 LCD가 켜진다.

 

 

흑ㅠ 부활하라~

조립은 분해의 역순. 
외관이 조금 거칠어졌지만 휴대하며 초간단 녹음에만 사용할 예정이라 상관없다.
시도해보길 잘했군.

Posted by pdf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