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F 이야기2010. 1. 10. 19:09


# 2003~4년 PDF 포럼운영시 직접 작성한 원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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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학이 있는 PDF 포멧

PDF문서는 ‘Portable Document Format’의 약자로서 ‘Photoshop’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미국 어도비시스템사에 의해 ‘네트워크 출판’이라는 큰 목표를 실현할 목적으로 개발된 인터넷 시대의 표준전자문서/교환/배포 포멧 파일형식입니다. 파일의 확장자는 '파일명.pdf'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네트워크 출판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 모든 정보를 언제 어디로든 손쉽게 만들고 전송하며 동일하게 출력해 낼 수 있는 그리고 상업적으로도 판매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데 일반인들에게는 소위 ‘e-book’,’전자책’, 전자 매뉴얼'등으로 불리워지며 PDF포멧의 문서가 훌륭히 실현해 보이고 있습니다.

<네트워크 출판>
- 신뢰성 있고 시각정보가 풍부한 정보를 모든 장치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술.


<아크로밧 PDF의 세계로...>

■ 정보의 공유, 배포에 최적화된 포멧

PDF문서는 해당 원본문서를 만들었던 제작자의 국가, 운영체제, 프로그램, 서체의 소유여부와는 상관없이 어도비사에서 무료 배포되고 있는 ‘아크로밧 리더’(Acrobat Reader)-최근 6버전을 출시하면서 ‘어도비 e-book리더’와 기능을 통합하고 ‘어도비 리더’(Adobe Reader)로 명칭통합-프로그램으로 원본문서와 100% 동일한 형태의 문서상태로 열어볼 수 있고 프린트 할 수 있습니다.

지구 반대편 어디라도 여러분이 직접 만든 아름다운 한글 문서들을 100% 동일한 레이아웃으로 전송하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OS, 원본 제작프로그램의 특성, 사용된 서체, 다양한 변환옵션의 적용, 최적화 여부, 2차 가공방법, 전송방법 등에 따라 문서 품질과 만족도, 파일크기, 오류여부 등에 많은 변수가 있을 수 있으며 경험과 노하우 등을 통해 극복해 나가셔야 합니다.


<PC용 아크로밧 리더>

<MAC용 아크로밧리더>

<Linux용 아크로밧리더>

<PC용 어도비 E-Book 리더2.2>

■ 탁월한 호환성을 가진 PDF 포멧

이미 컴퓨터와 그 프로그램의 결과물들은 우리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편집디자이너라면 DTP프로그램들(Quark 익스프레스, 페이지메이커, 코렐드로우, 인디자인등)을 사용해서 최종적으로 인쇄물을 목표로 하실 것이고 웹 디자이너라면 에디터, 나모, 드림위버, 플래시 등을 통해 최종적으로 웹을 목표로 하실 것입니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Photoshop, 일러스트, 3D-MAX 등을 이용해서 최종 그래픽 파일을 목표로 하실 것이고 직장인이라면 오피스 프로그램을 통해 정보를 관리 하실 것이며 학생, 기관등에서는 대부분 워드프로세스를 이용해서 문서들을 관리하실 것입니다.

이 모든 작업들은 컴퓨터 네트워크 속에서 디지털 정보가 유통되고 있는 현장입니다만 서로 규격이 맞지 않거나 버전이 달라서, 프로그램 회사가 달라서, 프로그램을 소유하지 않아서, 서체가 없어서, 유실된 파일이 있어서 등 여러 이유로 호환성에 문제가 발생하고 효율이 떨어지거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크로밧 프로그램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출력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단일한 PDF문서로 변환해 낼 수 있고 상대방은 별다른 노력 없이 아크로밧, 아크로밧리더, 어도비 리더를 통해 원본과 동일한 퀄리티로 문서를 열람하고 프린트 하실 수 있습니다.

<출력 가능한 모든 프로그램은 PDF문서화가 가능하다.>

■ 대부분의 미디어 통합

PDF문서는 기본적으로 원본문서를 다룬 응용프로그램과 연동하여 거의 모든 비트맵이미지, 벡터 이미지, 서체를 다룰 수 있을 뿐 아니라 2차 가공 작업을 통해 웹 페이지, 원본 문서파일, 일반 파일, 사운드, 동영상, 웹 링크 등을 포함 할 수 있으며 최근 6버전을 통해 플래시, 스트리밍 동영상, MP3까지도 하나의 PDF 파일 속에 포함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스트리밍 동영상 파일을 통해 작은 파일크기로도 멀티미디어 카달록이나 브로셔, 전자 매뉴얼, 교육용 자료를 만들기가 한결 수월해 졌으며 또한 플래시(MX지원) 파일을 통해 문서 내에 각종배너광고유치, 인터랙티브한 네비게이션 구성, 멀티미디어 프리젠테이션 작성 등도 기획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 종합 멀티미디어 포멧이라 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여러분이 문서작업을 하건, 그래픽 디자인을 하건, 동영상 작업을 하건, 웹 디자인을 배우건 언제나 PDF문서가 가까이에 있음을 알게 되실 것입니다.

■ 누구나 PDF 디자이너

주변에 보면 워드프로세스에 불과한 아래한글을 기막히게 잘 사용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결과물도 거의 DTP수준으로 멋들어지게 편집해 내십니다. 그러나 인터넷으로 들어가면 많이 힘들어 하시죠. 복잡한 태그도 알아야 하고 브라우저의 특성도 알아야 하며 파일간의 링크관계도 복잡합니다. 그렇다고 hwp 파일을 그대로 올리는 것은 썩 내키지 않습니다.

사진을 즐겨 찍는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계십니다. 그 동안 찍은 사진을 디지털화하고 인터넷에 올리거나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 작업이 쉽지 만은 않습니다.

맥 편집디자이너가 있습니다. Quark을 이용해서 책은 멋지게 만들어 낼 수 있지만 판매가 여의치 않았습니다. 물론 편집비는 받겠지만 책은 1사람 당 1권이기 때문에 자신의 작업물이 널리 읽혀지지 않아 속이 상합니다.

출판사도 마찬가지로 수 개월 동안 여러 공정과 단계를 거치고 상당한 비용을 들여 책을 만들었지만 불안하기는 매한가지 입니다. 판매가 부진하면 포기하고 파일을 cd에 구워놓은 다음 보관합니다. 보관이라도 하면 다행이지만 이리저리 연결된 파일을 정리하지 않고 그냥 대충대충 해 놓으면 아까운 정보들은 영원히 사라집니다.

저자 또한 자신의 노하우를 분량이나 형식에 상관없이 직접 편집해서 판매하고도 싶지만 출판사를 통하자니 출판 리스크나, 필름값, 종이값, 인쇄비등에 따라 내용을 조정해야 하고 그 형식과 절차도 까다로와서 지치게 될 수 있습니다.

한 단체의 사무국장이 있습니다. 업무를 위해 아래한글 97을 이용하는 데 다른 직원이 한글2002로 문서를 보내와 다시 연락하고 조정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립니다. 빠듯한 살림에 모두가 2002를 구매하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증권사 주임이 있습니다. 매주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작성하고 홈페이지에 서비스 하기 위해 밤새 작업합니다. 한번은 ms워드로, 한번은 아래한글로, 또는 파워포인트나 엑셀 자료를 워드로 일일이 옮겨 재편집 합니다. 파일 버전에도 신경 써야 하지요. 마지막으로 html 작업까지 해야 합니다. 휴~

하루에도 수 많은 문서가 생산, 이동, 보관되는 대기업은 일단 제쳐두고라도 학교, 기획사, 출판사, 공공기관 등등 문서정보를 다루는 곳은 실로 엄청나게 많이 존재합니다. 위에서 예를 든 사항은 모두 PDF문서를 통해 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문적으로 제작하는 입장에서는 훨씬 복잡하고 나름대로 기술이 필요하며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경우에는 따로 PDF디자이너, PDF디자인용 프로그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분이 곧 PDF디자이너이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PDF디자인용 프로그램입니다. 어도비사의 아크로밧 프로그램을 설치하시면 ‘디스틸러’라는 가상의 소프트웨어 프린터가 생성됩니다. 이것을 물리적인 프린터라 생각하시고 인쇄 명령만 내리면 수 초~수십 초 내에 PDF문서 파일이 생성됩니다.

하나의 PDF파일에 모든 구성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웹이나 메일, 메신저, CD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여러분의 정보를 상대방에게 손쉽게 전송하실 수 있습니다.

■ 다양한 문서 보안적용

PDF문서는 아크로밧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양한 보안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파일자체의 보안으로 문서열기권한, 문서변경권한, 내용추출권한, 저/고해상도 인쇄권한, 페이지 단위의 삽입, 수정, 삭제권한, 폼 서식 사용권한, 디지털 서명권한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으며 128bit 보안 체계로 신뢰성을 보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 인증서 파일을 이용하면 하나의 PDF 파일 속에 여러 명의 인증서를 넣어두고 그 인증서를 생성한 각자의 본인만이 열람할 수 있거나 인증서 별로 보안을 달리 적용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문 DRM서버와의 연동으로 PDF파일의 유통경로를 추적하여 과금기능은 물론 열람 시스템 권한, 인쇄 권한, 증정 및 대여 권한, 열람기간 권한 등 보다 전문적인 보안설정이 가능합니다.

<다양한 아크로밧 자체표준보안 적용>

<개인 인증서를 통한 다양한 개인별 서명보안 적용>

■ 검색가능한 전자문서

PDF문서는 문서제작에 사용된 모든 서체를 포함하고 있으면서도 전문검색이 가능하여 전자문서로서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 동안 한글 문서는 파일 내부적으로는 검색가능하되 외부에서는 색인(카탈로그)기능이 불가능하여 반 쪽짜리 전자문서 였습니다.

최근 출시된 아크로밧6와 어도비리더6에서는 한글 pdf문서도 외부에서 전문검색이 가능해 졌습니다. 즉 어도비 리더를 통해 PDF문서를 열어보지 않고도 하드디스크 상에 산재해 있는 PDF문서들을 검색해서 원하는 단어가 들어있는 PDF문서를 찾아 주고 해당 단어 위치에 링크를 걸어서 다이렉트로 문서를 열어줍니다.


웹 상에서도 별도의 검색 솔루션을 구축할 시 검색엔진과 같은 기능을 구현할 수 있으므로 신속한 열람이 가능하다 하겠습니다.

<최근 출시된 어도비 리더6에서의 검색화면>

■ PDF 문서제작의 간편함

앞서 설명 드렸듯이 PDF제작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이 늘 사용하시는 프로그램에서 평소 인쇄하시듯 작업하시면 됩니다. MS오피스와 아래한글에서는 버튼 하나만 클릭하시면 모든 과정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며 PDF문서가 생성됩니다.
이후 아크로밧에서 PDF파일을 열어 2차 가공작업과 최적화를 해 주시면 됩니다.

일례로 요즘 디카 사진쪽을 살펴보면 아마추어 사진가들의 너무도 훌륭한 사진들이 눈에 뜨입니다.
항상 휴대하면서 연구하고, 무엇보다 많이 찍어 보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와 함께 전문가 못지않은 사용기나 리뷰 등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게시판 상에 html 형식으로 단순히 올려져 있기 때문에 그 정보들을 모아 지식으로 정리하거나 깔끔하게 인쇄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느껴집니다. PDF문서로 활용해서 저작권 표시와 보안을 적용한 다음 올려놓으면 저자도 이용자도 모두 편리하게 활용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 워드, 아래한글에 PDF출력버튼이 자동생성된다>

■ 타이포 디자인(서체 디자인)이 가능한 유일한 전자문서포멧

유명한 편집디자이너 분들의 인터뷰를 보면 한결같이 타이포 디자인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십니다. 단순한 정보덩어리의 전달이 아니라 정보를 효율적으로, 맛깔나게 전달하는 데 있어서 편집디자인은 지대한 역할을 하고 있고 그 중심에 타이포 디자인이 있다는 말씀이십니다. 또한 문서의 전체적인 품격에서도 타이포 디자인이 큰 비중을 갖고 있다 하겠습니다.


이 부분은 기계 중심의 언어인 XML방식의 전자문서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PDF만의 큰 특징이기도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 신문을 2부 구매합니다. 이를 반으로 접고 겹치면 거의 200페이지에 가까운 단행본 분량입니다. 매일 아침 200페이지짜리 단행본을 30분 내지 1시간에 걸쳐 독파할 수 있는 것도 편집디자인의 힘일 것입니다. 무엇이 중요한 기사인지, 어떤 기사가 1면에 올라 꼭 읽어야 하는 것인지, 어떤 기사가 가십성인지를 다양한 서체와 컬러, 크기, 단락구성 등으로 디자인 해 놓았기 때문에 좍 펼치면 한 눈에 들어옵니다.

PDF문서는 영문은 물론 한글 트루타입, 매킨토시용 포스트스크립 한글 서체까지 모두 포함시킬 수 있으며 서브셋 포함 방식이기 때문에 용량 또한 최적화 시킬 수 있습니다. 원래 편집된 레이아웃 디자인 그대로 표시되며 문자코드 값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검색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한글 PDF문서는 전세계 어떤 아크로밧리더에서도 동일하게 보여지고 프린트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수 많은 출판 인쇄물들이 웹상에서 전송되고 보여질 수 있으므로 웹디자인의 새 지평을 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치있는 컨텐츠 생산의 선봉에 있는 많은 출판사들과 편집디자이너 분들이 웹과 PDF문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어서 웹 디자인의 품격을 더욱 높여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서체가 임베드 됨으로써 편집디자인의 장점을그대로 살릴 수 있다>

<매일 단행본<?> 한 권을 손 쉽게 소화해 내는 현대인들>

■ 교보문고를 인터넷으로

현재도 오프라인의 큰 서점들은 인터넷 홈페이지를 여러 용도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책으로 출간된 책을 기본으로 해서 정보제공이나 마케팅에 이용하고 있을 뿐 출판물 자체를 전자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달에 서너 번 정도 교보문고를 둘러보는 데 갈 때마다 이 수 많은 책들이 PDF문서화되어 서비스되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혼자 상상해 보곤 합니다. 아마 오래지 않아 출판기획 자체가 종이책 전용에서 상업성을 가진 PDF와 동시출간 된다거나 PDF전용으로 출간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서점 매대에는 CD, DVD타이틀로 포장된 전자책이 일상적으로 좍~ 놓여있을 수도 있고 PDF서버에 연결된 씬 클라이언트 컴퓨터로 PDF문서를 검토하고 구입까지 하는 PDF전용 매대가 생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특히 IT서적 같은 실용서, 취미/예술 활용서, 잡지 등의 경우 이미 알고 있거나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거나 관심이 없는 내용에 까지 묶여서 돈을 지불할 필요는 없겠죠. 본인이 정말 원하는 컨텐츠만 콕 찝어서 구매할 수 있다면 뿌듯하기도 하고 비용이 아깝지 않을 것 같습니다.
혼자만의 허무맹랑한 상상일까요? ^^;

<책 읽기의 즐거움! - 대구 교보문고에서>

<와~ 이런 잡지도 다 있군! - 2003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 다양한 압축기법으로 작은 파일용량 구현

아크로밧은 원본문서를 PDF로 변환하면서 이미지 해상도의 다운샘플링, JPG(손실압축), ZIP(비손실압축)알고리즘, 서체의 서브셋 처리(실제 문서에 사용된 글자 데이타만 포함시키며 플래시의 심볼 개념처럼 동일한 문자가 문서 내에 여러 번 사용되어도 한 개의 글자로 인식하게 됨)등 파일크기를 줄이면서도 품질을 유지하기 위한 다양한 선택사양이 있습니다.

또한 웹 최적화 작업을 통해 웹 서버상에서 페이지 단위(동영상이나 플래시의 한 프레임 개념)로 스트리밍 전송되도록 함으로써 많은 페이지를 갖고 있는 문서라도 그리 느리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최근 6버전에서는 'JPEG2000', 'JBIG2'라는 새로운 압축알고리즘이 도입되어 압축효율이 더욱 높아졌으며 'PDF 옵티마이저'라는 메뉴가 신설되어 이미 만들어진 PDF문서라도 간단히 추가 압축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다운 샘플링과 압축 알고리즘 옵션들 - 5버전>

■ 다양한 인터렉티브 기술 구현

1차적으로 변환된 PDF문서를 아크로밧 프로그램(아크로밧5 버전 기준)으로 연 다음 12가지의 주석 툴과 폼 툴, 기사 및 링크도구, 자바크스립트 및 페이지 액션기능, 책갈피와 대상, 축소판 팔레트 등을 통해 문서를 인터렉티브하게 구성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6버전에서 주석 기능은 거의 게시판의 리플기능과 동일한 개념이 적용되어 있어 인상 깊더군요.

이를 통해 사용자 편의를 도모하고 디자인의 다양화, 제작자만의 아이덴티티를 구축하는 등 PDF문서의 부가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습니다.

<책갈피, 저작권표시 버튼, 페이지 네비게이션 등을 문서에 별도 디자인하여 만들 수 있다.>

■ PDF는 계속 …ING입니다.

PDF문서도 자체적으로는 버전이 있습니다.

91년 pdf라는 형식이 처음 발표되고 92년 가을 컴덱스에 PDF1.0이 소개되며 93년 아크로밧1이 최초 출시된 이래 94년 PDF1.1(아크로밧2), 96년 PDF1.2(아크로밧3), 99년 PDF1.3(아크로밧4), 2001년 PDF1.4(아크로밧5), 그리고 올해 PDF1.5(아크로밧6)가 곧 국내 출시될 예정입니다.

99년 PDF1.3(아크로밧4)가 나오면서 부분적이나마 2바이트 한글문서를 다룰 수 있게 되어 우리나라에서는 뒤늦게 소개된 감이 있지만 1바이트 영어권에서는 우리가 PC를 사용하면서 처음 대면하게되는 아래한글의 역사와 같이하고 있으며 hwp파일처럼 거의 표준문서 포멧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산이 변하는 시간 동안 인쇄업계의 요구, 2바이트 서체 사용지역의 요구, 인터넷 발전에 따른 전송방식의 개선, 운영체제와 미디어 업체들과의 제휴, 열람할 수 있는 리더 프로그램의 무상보급 및 개선 등 계속적인 발전을 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어떻게, 얼마나 발전해 나갈 지는 며느리도 모릅니다. PDF 파일 포멧은 개방형으로서 현재도 약 1800여 개의 업체가 다양한 써드파티 솔루션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포스트 PC의 등장, 디스플레이 매체 및 전자종이의 기술개선, 네트워크의 발달, 유비쿼터스 기술의 적용 등 흥미진진한 미래기술들로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나오는 실시간으로 편집이 바뀌는 전자인쇄물이 혹 PDF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하늘로 올라가기 전까진 꼭 보았으면 하는 소망이 있군요. (--;)

PDF는 철학이 있는 문서 포멧이라 하였으므로 종이책의 발전과 병행하여 앞으로도 계속적인 기술 발전이 예상됩니다.

<2003년 현재 어도비 아크로밧 6버전까지 개발 됨 - 몽환적인 스플래시로고>

■ 개인적 바램 - 새로운 미디어로서의 다양성 존중.

몇 해 전 출판관계자 분과의 대화에서 PDF 얘기를 하다가 ‘그럼 출판사는 망하란 말인가?’라는 반문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전자문서, 전자책이 나왔으므로 종이책은 이제 그만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줘야 겠습니다” 라는 생각과 말은 요 만큼도 한 적이 없는 데 그렇게 들렸나 봅니다.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기술은 계속해서 수요에 의해 발전하고 사람들의 지적 호기심은 더욱 확장됩니다. 현재 있는 것을 소중히 보존,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을 색안경을 끼고 경계하기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오히려 환영하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겠죠. 각각의 분야가 어느 정도 교집합은 있을지언정 완전히 대체하지는 못할 것입니다.

VCR이 나와서 극장은 망한다는 말이 나왔어도 극장은 더욱 첨단기술과 시설로 무장하고 사람들이 찾도록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출현하면서 모니터를 통해 신문을 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배달되는 신문이 더 읽기가 쉽고 신뢰가 갑니다. TV가 나와서 라디오는 망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비오는 밤 라디오 DJ의 멘트는 부드럽고 편안합니다. CD가 나와서 버튼 눌러가며, 돌아다니며 깨끗한 음질로 음악을 들을 수도 있지만 LP판의 깊은 맛은 들려주지 못한다고 말씀들 하십니다. 디지털 카메라가 1인 1대 시대로 접어들면서 수 많은 사진들이 쏟아져 나오지만 아직까지 필카에 비해 그 품질은 물론이고 누구나 공감할 만큼의 장인정신이 깃든 작품은 점점 찾아보기가 어렵습니다. 웹과 하이퍼링크로 엄청난 텍스트 정보를 접하지만 감동을 느끼기에는 어딘가 부족합니다.

지식과 편리함을 찾을 때는 디지털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지혜와 감동을 찾을 때는 아날로그가 여전히 건재할 것입니다.

PDF문서는 종이책과 하이퍼링크 인터넷이 해결해 주지 못하는 부분을 일정부분 채워주는 편리한 디지털 미디어로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이고 종이 출판은 그것 대로 지혜와 감동을 주는 물리적 매체로서 발전할 것이라 봅니다.

따라서 서점에 나올 수 있는 모든 종이책을 PDF 문서로 변환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목적상으론 바람직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간 컨텐츠를 생산하시거나 출판을 전문으로 해 오시는 분들이 PDF문서를 경계하고 걱정하실 것이 아니라 그 전문성을 잘 살려서 더 좋은 책과 성격에 맞는 좋은 PDF 컨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까지 PDF문서의 장점들만 죽 나열해 놓았지만 단점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2바이트 한글 사용자 환경에서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단점들이 눈에 보입니다. 영문판에 비해 기능이 빠져 있거나 필요 없는 비용이 발생하거나 여러 가지 오류가 생기거나 말이지요. 또한 아크로밧과 리더간의 기능 차이가 커서 생기는 문제점과 리더 자체적으로도 좀 더 기능이 보강 되었으면 하는 부분도 생깁니다.

하이엔드로 올라가면 수 백만원에서 수 천만원, 심지어 억! 소리나오는 솔루션 가격들도 보다 현실화 되어서 대기업이나 국가기관 외에도 많은 중소 출판사, 컨텐츠 업체들, 지식을 가진 개인들도 보다 쉽게 PDF에 접근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런 것들은 앞으로 시간을 두고 하나씩 이야기 해 보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pdfman